본문 바로가기

반기문 “조국 위해 일할 최선의 방법 고민”

중앙일보 2016.11.24 01:34 종합 10면 지면보기
다음달 31일 임기를 마치는 반기문(사진) 유엔 사무총장이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퇴임 후 조국을 위해 일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 내비쳐
“한국인으로 현 상황 깊이 우려”

CNN 앵커 크리스티안 아만푸어는 최근 대통령 퇴진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한국 상황을 언급하며 반 총장에게 대선 출마 의향을 물었다.

반 총장은 “임기 마지막 날인 올해 12월 31일까지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유엔에) 쏟겠다”며 운을 뗐다. 이어 “내년 1월 1일이 오면 나와 내 가족, 우리나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조국을 위해 일할 최선의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한국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서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국내 문제에 대해 어떠한 공식 코멘트를 내놓을 게 없다”면서도 “그러나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우려하면서 상황을 지켜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사람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몹시 화가 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만푸어는 “정치적인 발언처럼 들린다”며 반 총장의 심중을 재차 물었다. 이에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국이 세계 평화와 안보, 인권 개선에 기여한 점이 매우 자랑스럽다. 한국이 계속해서 세계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직업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임기 초기 유엔 사무총장 임무가 어렵고 때로 불가능한 일이라고들 했지만 (임기 10년간) 가능한 임무로 바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