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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군함을 ‘만두 빚듯 척척’ 중국, 올해 20척 줄줄이 취역

중앙일보 2016.11.24 01:31 종합 10면 지면보기
“만두를 빚듯 최신 함정이 전투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자체 개발 이지스함 ‘인촨함’ 포함
미사일 호위함, 대형 상륙함도 보강

중국 해군 정치부가 발행하는 ‘당대해군(當代海軍)’이 지난 21일 공식 웨이신(微信·모바일 메신저)을 통해 올 들어 군함 20척이 새로 취역했다고 밝혔다. 당대해군은 “1월에만 6척의 새로운 함정이 취역했다”며 “만두를 빚어 찌듯 유솽뤄주이(우쌍약철)한 속도”라고 묘사했다. ‘유솽뤄주이’는 한자 또 우(又) 10개로 이뤄진 “끊임없이 변화 중”이라는 신조어다.

올 7월에 취역한 052D형 미사일 구축함 인촨(銀川)함(사진)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10번째 이지스함이다. 쿤밍(昆明)·창사(長沙)·허페이(合肥)함에 이은 네 번째 차세대 미사일 구축함이기도 하다. 지난 16일 미국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가 발표한 2016년 보고서는 미 해군정보부를 인용해 “052D형 구축함 한 대에 탑재된 방공 레이더는 원양 작전에서 기동함대 전체를 방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촨함은 사거리 537㎞의 잉지(鷹擊)-18 대함 크루즈미사일, 사거리 150㎞의 HHQ-9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한다.
미사일 호위함도 대폭 늘었다. 2013년부터 054형 주력 호위함과 056형 호위함의 대량 건조에 착수해 올 들어 징저우(荊州)·징먼(荊門)·퉁런(銅仁)·샹탄(湘潭)·취징(曲靖)·화이안(淮安)함 등 6척이 취역했다. 이들 호위함은 대함·대공·대잠 공격 능력과 조기 경보 기능 등 을 모두 강화했다.

2014년 실종된 말레이시아 항공 MH370편 수색작전 중 보급선이 부족했던 중국은 이후 보급선 건조에 집중했다. 올 들어 동시에 군함 두 척에 탄약과 연료 보급이 가능한 가오유후(高郵湖)함, 만재배수량 2만t급의 훙후(洪湖)함, 뤄마후(駱馬湖)함을 취역시켰다.

대형상륙함도 4척 가세했다. 072A형 대형상륙함 우이산(武夷山)함은 탱크 10대, 상륙작전용 공기부양정 4척, 해병 250명을 싣고 헬기 이착륙장까지 갖췄다. USCC는 대형상륙함은 “남중국해나 동중국해에서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군대 투입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임과 동시에 “대만 민진당 정권에 대해 무력 사용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홍콩 명보는 23일 “평화 시기에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중국 매체가 해마다 1개 함대가 새로 취역하고, 1개 함대를 건조한다고 보도할 정도”라고 평가했다. 베이징의 군사 소식통은 “해군 전력의 양적 척도인 함정 수나 배수량 합계로는 중국이 일본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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