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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도시철도 내년 통합

중앙일보 2016.11.24 01:18 종합 16면 지면보기
서울시의 양대 지하철 운영사인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이르면 내년 3월 하나로 합쳐진다.

노조원 투표서 74.4% 찬성
이르면 3월 통합공사 출범

서울시는 23일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철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양 공사 통합안이 74.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양사 노조는 지난 9일 노사정 대표협의체가 도출한 노사정 협의안을 두고 19일부터 닷새 동안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통합안이 통과됨에 따라 서울시는 조만간 통합공사의 설립 근거가 되는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이달 중 시민 대상 통합공사 명칭 공모(25~28일)와 시민공청회(29일)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통합을 통해 지하철 노선별 시설 및 장비의 표준화, 인력과 예산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한 경영 효율화 등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양사의 중복 인력을 축소하고 통합 인력을 안전 분야에 집중 투입해 구의역 사고와 같은 안전사고를 줄인다는 계획도 있다. 노사정 협의안은 퇴직 인력 중 중복 인력을 뽑지 않는 방식으로 4년간 1029명을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대신 인건비 절감액 중 45%는 안전 관련 투자에, 나머지 55%는 직원 처우 개선에 쓰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올 3월에도 지하철 양 공사 통합을 추진했지만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한 해 3100억원에 달하는 무임승차 관련 비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해 봐야 경영 효율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시는 “통합을 계기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서울 지하철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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