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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홍채인식까지…알리페이, 단순 결제수단 넘어서

중앙일보 2016.11.24 01:00 경제 2면 지면보기
알리페이 모회사 피긴 부사장
카드·현금 없이 한국을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한국에 와서 먹고, 마시고, 쇼핑한다. 대중교통 이용부터 환전, 세금 환급까지 가능하다. 중국 최대 전자결제시스템 알리페이 덕분이다. 중국인 5명 중 3명(8억 명)이 가입한 알리페이는 더 편하고 더 빠른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만리장성 밖에서도 유커가 알리페이를 이용하지 않을 수 없도록 하겠다는 거다. 3년 내 알리페이 해외가맹점 100만 개, 10년 내 이용자 20억 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22일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수석 부사장이 알리페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경록 기자]

22일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수석 부사장이 알리페이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경록 기자]

알리페이는 22일 한국 코엑스몰에 ‘알리페이 고객서비스 센터’를 공식 오픈했다. 중국 밖 최초의 오프라인 고객 서비스 센터다. 이날 행사를 위해 방한한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 모회사) 수석 부사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알리페이 매출·가맹점 수 1위 국가(중국 제외)”라며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알리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한국에 센터를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피긴 부사장은 앤트파이낸셜의 해외 사업개발과 운영 전략, 마케팅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가맹점뿐만 아니라 한국 내 기업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알리페이는 한국무역협회, ICB(알리페이 한국 공식 에이전트)와 ‘코엑스몰 활성화 및 한·중 핀테크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협력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과도 MOU를 체결했다. 이제 이마트, 스타필드 등 신세계 그룹 내 유통, 면세, 식·음료 등에서 알리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

중국인 5명 중 3명 알리페이 가입
코엑스에 해외 1호 고객센터 오픈
“10년 내 이용자 20억 명으로 확대”

현재 국내에서 알리페이와 제휴한 가맹점은 주요 백화점, 면세점을 포함해 3만2000여 곳이다. 해외 가맹점(전체 8만 개) 중 40%가 한국 가맹점이다. 그는 알리페이가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강점으로 글로벌 가맹점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망을 꼽았다. “알리페이는 단순 결제 서비스가 아니다. 알리페이는 자영업자, 중소상공인에게 유커의 구매 이력이나 패턴을 전달하고 이용자에게는 가맹점의 정보·평가를 공유한다. 효과적인 마케팅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알리페이는 여행계획 단계에서 제휴 가맹점을 통해 소비자의 정보를 확보하고 여행을 끝낸 이후에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서비스를 통해 가맹점들이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관계망을 구축해준다.”

O2O 서비스는 중국 내 알리페이의 성장 비결이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알리페이 앱을 통해 택시 호출부터 호텔 예약, 영화 티켓 구매, 공과금 납부, 병원 예약까지 가능하다. 중국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던 서비스를 해외에서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부다. 피긴 부사장은 “결제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금융과 빅데이터, 기술을 종합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앤트파이낸셜의 미래는 기술력에 있다”며 “최근 얼굴인식 결제기능에 이어 홍채인식 결제서비스인 ‘VR페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여태껏 VR 기능을 활용한 윈도쇼핑은 가능했지만 결제까지 VR로 가능하게 한 것은 전세계 최초다. 인식률은 99.9%에 달한다. 계산대, 결제 프로세스, 보안인증방식 등 가상공간에서의 결제 표준도 이미 만든 상태다.

글=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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