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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디자인·옵션 대폭 업그레이드, 소형SUV 강자 ‘티볼리’에 도전장

중앙일보 2016.11.24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5면 지면보기
[타봤습니다] 쉐보레 트랙스
쉐보레 트랙스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첫 걸음을 떼게 한 의미 있는 모델이다. 이제 내외관을 한층 고급스럽게 다듬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쉐보레 특유의 달리기 성능도 갖췄다. [사진 오토뷰]

쉐보레 트랙스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첫 걸음을 떼게 한 의미 있는 모델이다. 이제 내외관을 한층 고급스럽게 다듬어,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쉐보레 특유의 달리기 성능도 갖췄다. [사진 오토뷰]

국내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한국지엠의 트랙스가 디자인을 확 바꿨다. 쉐보레의 새로운 디자인 특징을 바탕으로 LED 주간 주행 등과 프로젝션 헤드램프도 장착했다. 또, 헤드램프 각도 조절 장치를 전 트림에 기본 탑재시킨 것도 경쟁력이 된다. 물론 디자인은 개개인에 따른 편차가 크기에 별다른 변수가 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인테리어 디자인과 편의장비 구성을 보면 이제 티볼리 이상의 경쟁력을 갖게 됐음에 분명하다.
 
소형차로서 어느 정도 한계는 있다지만 확실히 고급스러워졌다. 실내를 감싸는 듀얼 콕핏 레이아웃 자체는 기존과 같다. 하지만 실내가 좁아 보이지 않도록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개방감을 위해 대시보드와 계기판 높이를 낮춘 점도 장점이 된다. 기존의 디지털 계기판도 아날로그 형태로 되돌렸다. 계기판 주위 스티칭 장식의 인조가죽 패널로 꾸민 것도 눈에 띄는데 꾸미기에 인색하던 한국지엠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해 어색하다.

인테리어·편의장비 경쟁력 갖춰
스마트키 장착에 안전기능도 강화
핸들링은 상급 차종보다도 탁월


스마트키의 적용도 반갑다. 당연히 버튼으로 엔진 시동을 건다. 사실 기존까지는 2500만 원 이상의 풀옵션 트랙스도 시동키를 넣고 돌리는 방식을 취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어쩌면 티볼리에게 시장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구성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 그냥 시장을 내줬다고 볼 수도 있겠다.

새로워진 마이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완성도가 높아졌다. 애플 카플레이는 업그레이드된 브링고 내비게이션과 짝을 이룬다. 유료 앱인 브링고 내비게이션의 초기형은 정말이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하지만 활용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점이 좋다. 물론 다른 내비게이션 대비 부족한 정보량에 대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소형 SUV인 만큼 뒷좌석 공간은 제한적이다. 반면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과 넉넉한 헤드룸으로 공간적 아쉬움을 덜어낸다. 뒷좌석 쪽에 마련된 220V 전원도 좋은 구성이다.

여기에 액티브 세이프티 기능도 추가했다. 전방 차량을 인식하는 전방 추돌 경고, 차선을 인식해 위험한 상황을 알려주는 차선이탈 경고, 사각지대에 가려진 대상을 알려주는 사각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 시스템도 탑재된다.

테스트카는 가솔린 버전으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힘을 응축하다 밀고 나가는 디젤과 달리 초기부터 경쾌한 움직임을 보인다. 속도 상승도 무난하며 3명의 성인과 일정 수준의 짐을 싣고 달리는 환경에서도 아쉬움을 만들지 않았다. 고속에 들어서도 불안감이 적다. 물론 상급 SUV대비 짧은 휠베이스가 조금은 둔탁한 충격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서스펜션의 세련된 처리 능력 만큼은 여전히 돋보인다.

핸들링은 단연 최고 수준이다. 동급 최고를 넘어서 상급 투싼, 스포티지 등과도 크게 차별화 되는 능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코너링 때의 안정감, 타이어 역시 노면을 잘 붙든다. 제동 능력은 물론 브레이크 페달을 조작할 때도 일정하게 제어되는 모습이 좋다. 필요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고 볼 수도 있겠다. 통상 소형급 SUV들의 주요 소비자들은 이동수단을 목적으로 차를 구입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번 모델은 가격도 소폭 낮췄다. 최상급 LTZ 트림을 제외한다면 최대 125만원 가량 낮은 가격을 갖게 된다. 파워트레인의 변화는 없다지만 각종 편의장비를 더하고 가격을 낮춘 만큼 향후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높여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오토뷰=김기태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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