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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날렵해진 차체에 역동적 주행성능…“비즈니스 세단 대표모델 될 것”

중앙일보 2016.11.24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BMW는 지난달 13일 7세대 ‘뉴 5시리즈’를 공개했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한 신차다. 신형 5시리즈는 지난해 출시한 7시리즈의 ‘축소판’ 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내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BMW]

BMW는 지난달 13일 7세대 ‘뉴 5시리즈’를 공개했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한 신차다. 신형 5시리즈는 지난해 출시한 7시리즈의 ‘축소판’ 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내엔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 BMW]

내년 신차 출시를 앞둔 수입차 중 가장 멋진 차, 빠른 차, 갖고 싶은 차를 꼽으라면 의견이 갈릴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차를 꼽으라면 의견은 하나로 모인다. 수입차 ‘베스트셀러’ 왕좌를 지켜온 BMW 5시리즈다.

BMW 7세대 ‘뉴 5 시리즈’
차체 길고 낮아져…디자인도 세련
강성 높이며 무게 최대 100㎏ 다운
차선유지 등 자율주행 기술 차별화

BMW는 지난달 13일 7세대 ‘뉴 5시리즈’를 공개했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풀체인지(완전 변경)한 신차다. 하랄드 크루거 BMW 회장은 신형 5시리즈를 공개하며 “(5시리즈는) 기술적으로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할 뿐 아니라, 감성적 매력까지 선사할 것으로 확신한다. 비즈니스 세단의 대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5시리즈는 지난해 출시한 7시리즈의 ‘축소판’ 이란 평가가 나온다. 먼저 길고 낮아진 차체가 7시리즈를 쏙 빼닮았다. 전 세대보다 차체 길이(4936mm)·폭(1868mm)은 늘었고 높이(1466mm)는 낮아졌다. 특히 실내 공간에 해당하는 휠베이스(축간 거리)가 2975mm로 기존보다 7mm 늘어나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공간도 기존보다 10L 늘어난 530L다.

덩치는 커졌지만 무게는 최대 100kg까지 줄였다. 알루미늄과 고강도 강철을 적절히 사용해 강성을 높이면서 무게를 줄이는 방향으로 디자인했다. 무게를 줄이면 연비는 물론 주행성능도 높일 수 있다. BMW 관계자는 “낮은 무게중심과 균형 잡힌 무게 배분, 뛰어난 강성이 신형 5시리즈 뼈대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커진 덩치만큼 화제를 일으킨 요소가 디자인이다. 앞에서 언뜻 보면 기존 모델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BMW를 상징하는 전면 ‘키드니 그릴’(콩팥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가 이어진 기존 ‘앞트임’ 디자인을 계승해서다. 하지만 ‘디테일’을 챙겼다. 앞범퍼 공기흡입구를 키웠고, 앞 바퀴 뒤 펜더에 에어브리더(공기통로)를 추가했다. 뒷모습은 파격적인 변화보다 단정하게 다듬는 쪽을 선택했다. 뒷면 램프를 가로로 길게 늘리고 범퍼 뒷부분에 살짝 변화를 줬다.

실내도 7시리즈를 닮았다. 가로로 쭉 뻗은 디자인을 기반으로 했다. 가운데 돌출된 디스플레이가 눈에 띈다. 조작부(센터페시아)는 운전석 방향으로 살짝 기울였다. 운전대·기어봉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BMW 7세대 ‘뉴 5시리즈’는 실내도 7시리즈를 쏙 빼닮았다. 가로로 쭉뻗은 디자인을 기반으로 했다.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돌출시켰다. 가운데 조작부(센터페시아)는 운전석 방향으로 살짝 기울였다. 운전대·기어봉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사진 BMW]

BMW 7세대 ‘뉴 5시리즈’는 실내도 7시리즈를 쏙 빼닮았다. 가로로 쭉뻗은 디자인을 기반으로 했다. 가운데 디스플레이를 돌출시켰다. 가운데 조작부(센터페시아)는 운전석 방향으로 살짝 기울였다. 운전대·기어봉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사진 BMW]

디자인만큼이나 BMW 매니어를 설레게 하는 건 역동적인 주행 성능이다. 신형 5시리즈는 가솔린·디젤은 물론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버전까지 선보인다. 4기통 2.0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530i는 최고 출력 252마력, 최대 토크 35.7kgf·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L당 18.5㎞다(이하 연비 유럽 기준).

6기통 3.0L 가솔린 엔진을 얹은 540i는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45.9kgf·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5.1초 걸린다. 연비는 L당 15.4㎞.

뭐니뭐니해도 BMW의 주력 모델은 디젤이다. 520d는 4기통 2.0L 디젤 엔진을 얹고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f·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L당 25㎞다. 530d는 최고 출력 265마력, 최대 토크 63.2kgf·m다. 연비는 L당 22.2㎞.

고성능 버전인 M550i는 8기통 4.3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462마력, 최대 토크 65kgf·m를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기까지 4초면 충분하다.

5시리즈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530e i퍼포먼스도 출시한다. 4기통 2.0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만나 최고 출력 252마력을 낸다. 순수 전기만으로 최대 45km를 갈 수 있다. 연비는 유럽기준 L당 50km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검증된 기술을 선호한다면 BMW는 상대적으로 혁신 기술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신형 5시리즈엔 7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기술을 한층 다듬었다. 특히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킨 최신 ‘i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했다.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터치 기능을 탑재했다. 7시리즈에 탑재한 동작인식 컨트롤 기능, 터치 디스플레이, 원격 무인주차 기술 등을 적용했다. 스마트폰에도 최적화했다. ‘애플 카플레이’를 탑재했고 휴대전화 무선 충전, 최대 10개 기기까지 연결할 수 있는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을 넣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에서 차별화했다. 새로 도입한 ‘차선 조정 보조(Lane Control Assistant)’ 기능은 차량이 차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유지할 뿐 아니라, 안전을 확인한 뒤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해 준다. 차선 변경시 갑작스러운 장애물이 나타나도 이를 인식해 충돌을 피할 수 있다. ‘지능형 속도제어 보조(Intelligent Speed Assist)’ 기능도 추가해 운전자가 원할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210km까지 차량 스스로 가속·제동·핸들링을 제어한다.

선택사항(옵션)도 화려해졌다. 마사지 기능을 내장한 시트, 터치 센서를 적용한 시트 조절 기능, 그리고 향기 기능을 내장한 4방향 에어컨을 제공한다. 모든 트림에 LED 헤드라이트를 기본 적용했다. 차량 진행 방향에 따라 조사(照射) 각도를 자동으로 바꾼다. 조사 거리가 최대 500m에 이르는 눈부심 방지 셀렉티브 빔(Selective Beam)을 포함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는 옵션이다.

가격은 기존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8단 변속기 기준 신형 5시리즈의 독일 판매가(부가세 포함)는 530i 4만9800유로(6330만원), 540i 5만7700유로(7340만원), 520d 4만7450유로(6030만원), 530d 5만4300유로(6900만원) 등이다. 520d의 경우 기존보다 약 250만원 올랐다. 4륜구동 ‘x드라이브’를 장착할 경우 2600유로(330만원)를 더 내야한다.

신형 5시리즈는 독일 BMW 뮌헨 공장에서 생산 준비를 마친 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체 최초로 자동화한 광학 측정 시스템을 적용해 만든다. 3D 스캔을 통해 작업 오차를 줄이는 식이다. 본격 생산은 11월부터다. 내년 2월 11일 글로벌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엔 내년 봄 선보일 계획이다.

5시리즈는 1972년 처음 선보인 뒤 전 세계에서 76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국내에선 ‘강남 쏘나타’로 불리는 520d 모델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누르고 지난달까지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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