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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이 총리, 트럼프가 패러지 영국 대사에 추천하자 "공석 없다" 일축

중앙일보 2016.11.23 09:05
영국 메이 총리.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미 영국 대사로 극우 성향의 나이절 패러지 영국독립당(UKIP) 대표를 추천하자, 영국 정부가 곧바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나이절 패러지가 주미 영국 대사로서 영국을 대표하기를 바란다. 그는 훌륭하게 해낼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대변인은 다음 날 곧바로 "공석은 없다. 우리는 이미 유능한 영국 대사를 미국에 두고 있다”고 밝혀, 트럼프의 제안을 일축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끈 패라지는 영국 정계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는 정치인이다.

하지만 영국 기성 정치권과 별 인맥이 없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만난 영국 정치인은 패러지가 유일하다.

그는 트럼프 지지자로 지난 8월 미국 미시시피 주에서 열린 트럼프의 대선 유세에 나와 지지 연설을 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에서 한 시간 정도 만남을 가지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및 트럼프와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영국 메이 총리가 패러지를 활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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