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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도 못해보고 소형 모노레일로 탈바꿈한 월미은하레일, 내년 5월 개통도 늦춰지나

중앙일보 2016.11.21 16:06
부실시공 논란으로 개통도 못해보고 철거된 월미은하레일 사업이 또다시 주춤하고 있다. 내년 5월 개통을 목표로 소형 모노레일 사업으로 탈바꿈해 추진 중인데 사업비 증가 등으로 개통 일정이 또 연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교통공사는 내년 5월 개통을 목표로 월미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가람스페이스를 주축으로 한 사업자 인천모노레일㈜가 지난해 8월 설립됐지만 당초 19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공사비가 250억원 이상으로 뛰었다.

부실 시공된 기존 시설의 하자 정도가 심각해 개선공사 범위를 정확하게 정하기 어려워서다.
여기에 소형 모노레일로 변경되면서 도시철도법 등 8개 법이 새로 적용되는 등 강화된 시스템 관리비용 및 행정절차 지연비용까지 포함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인천모노레일㈜의 자금조달 방안은 뚜렷하지 않다. 이로 인해 개통시기가 또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월미모노레일은 올해 8월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교통안전공단의 안전성 검사 등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내년 3~4월로 개통이 연기됐다가 차량 궤도제작·설치와 차량제작 등 추진 일정으로 내년 5월로 또다시 미뤄졌다.

시의회에서도 이런 내용을 집중 질타했다.

무소속 이한구(계양구4) 시의원은 "사업자의 사업비 조달에 대한 안전장치 없이 사업을 추진한 것이 문제"라며 "교통공사는 최악의 경우를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를 만들어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최석정(서구3) 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월미은하레일이 혈세 853억원이나 투입하고도 고철 덩어리로 전락해 시민들 불신이 큰데도 인천교통공사가 사업진행 상황이나 민간사업자 사업비 조달현황 등을 구두로만 보고받는 등 중간 점검에 소홀하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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