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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품체조 논란' 손연재 측 "요청와서 참석, 특혜 없었다"

중앙일보 2016.11.21 12:30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22·연세대)가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늘품체조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구속된 차은택씨가 만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거액을 투자해 보급한 체조다. 지난 2014년 11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주도로 만들어진 늘품체조 시연회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손연재와 '도마의 신' 양학선이 참석했다. 이 때 '피겨여왕' 김연아도 참석 요청을 받았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않았고 문체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참석한 손연재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손연재는 2013년부터 3년간 대한체육회가 수여한 상을 연이어 받은 것이 특혜라는 것이다. 손연재는 2014년과 2015년 대한체육회 체육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 2월엔 대상을 받았다. 대한체육회 체육상 대상은 지난 10년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졌지만 메달을 받지 못한 손연재 선수는 이 관례를 깨고 받은 것은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면서 얻은 특혜라는 것이다. 아울러 손연재가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된 차움 병원에 방문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최순실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의혹이 불거지면서 20일 손연재 소속사 갤럭시아SM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이에 대해 갤럭시아SM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체조협회를 통해 시연회 참석요청 공문을 보냈다"면서 "체조선수로서 국민에게 좋은 체조를 알린다는 취지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체육회에서 주는 상은 그 해에 가장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준다. 손연재는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와 아시아선수권에서 3관왕을 차지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다"고 밝혔다.

손연재와 함께 시연회에 참석한 양학선 측은 "협회에서 공문이 왔고, 당시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참석했다. 어떤 외압도 없었다"고 말했다.

대한체조협회도 "참석에 대한 강제성은 없었다. 당시 두 선수가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두 선수의 일정에 따라 참석여부를 결정해야 했기 때문에 각 소속사에 공문을 보냈다"며 "두 선수 모두 해외에 체류하거나 시합 준비인 상황이 아니라 참석한 것으로 안다. 정부의 요청이었고, 국가를 위한 일이라 따로 금전적인 대가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음은 21일 오후 발표한 갤럭시아SM의 공식 입장 전문이다.

최근 언론에 손연재 선수와 관련된 갖가지 억측성 기사가 양산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몇 가지 핵심적인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첫째, 늘품체조 참석 건입니다.

2년 전쯤, 대한체조협회와 문체부로부터 2014년 11월 26일에 열리는 대통령과 문체부장관이 참석하는 국가적 체조행사에 손연재 선수가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조선수로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체조행사에 선의를 가지고 체조 보급에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차움 관련사항입니다.

운동선수는 대개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삽니다. 손연재 선수 역시 고질적인 건강 문제로 국내에 체류할 때마다 차움 뿐 아니라 유명 재활병원과 한방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에 다녔습니다.

차움에는 2014년 초부터 건강검진과 체조선수에게 이상적인 식단구성에 대한 도움을 받고자 방문하였으며 검진, 약처방 및 치료비를 정상적으로 수납하였습니다.

셋째, 대한체육회 체육대상과 관련한 건입니다.

손연재 선수는 2016년 2월 대한체육회에서 시상하는 체육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체육대상은 바로 전년도에 현역으로 뛴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입니다.
손연재 선수는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3개(개인종합, 후프, 볼), 은메달 2개(곤봉, 리본)을 획득하고, 제7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등 대상 수상 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고 대한체육회의 선정에 따라 수상을 하였습니다.

전대미문의 사건 여파로 체육계에도 각종 의혹이 양산되는 상황입니다. 타당한 문제 제기는 물론 필요하겠습니다만 근거없는 억측이나 아니면 말고식의 추측성 기사로 비인기종목에 투신해 국위를 선양해 온 운동선수 명예에 흠집을 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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