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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트럼프와 회동…차기 국무장관 부상

중앙일보 2016.11.21 02:11 종합 16면 지면보기
19일 뉴저지주 트럼프 골프장에서 밋 롬니를 배웅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AP=뉴시스]

19일 뉴저지주 트럼프 골프장에서 밋 롬니를 배웅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AP=뉴시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트럼프 차기 정부의 국무장관 후보로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9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클럽에 롬니 전 주지사를 초청했다. 트럼프는 직접 나와 롬니를 반갑게 맞았고, 1시간30분가량 회동 뒤 그를 배웅했다.

“반대파 포용 드러내려는 의도”
측근 줄리아니와 막판 저울질
교육장관엔 한국계 미셸 리 꼽혀

트럼프와 롬니는 대선기간 서로를 헐뜯던 사이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 뒤 웃으며 손을 맞잡은 것이다. CNN방송 등 미 언론은 롬니의 국무장관 기용 가능성을 보도했다.

롬니는 기자들에게 “미국의 중대한 이익이 걸려 있는 세계 곳곳의 다양한 현장에 관해 광범위한 대화를 나눴다. 또 그런 지역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국무장관 제의를 받았냐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지만 대화 내용을 보면 국무장관 면접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안보 라인을 강경파로 채운 트럼프가 국무장관 인선에선 강경 기조를 누그러뜨리는 사인을 보인 것”이라며 “특히 반(反)트럼프 인사도 기용할 수 있다는 포용성을 드러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는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스티브 배넌)에 이어 국가안보보좌관(마이클 플린), 법무장관(제프 세션스) 등 안보라인을 강경파이자 정권인수위원회 이너서클 멤버로 채웠다. 이런 상황에서 온건파이자 공화당 주류 인사인 롬니 카드는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안성맞춤이란 것이다. NYT는 “트럼프 최측근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국무장관을 희망하고 있어 트럼프가 롬니와 줄리아니 중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주말 내내 골프클럽에서 차기 각료 후보를 만났다. 골프클럽 밖으로 나온 인사는 하나같이 최종 면접시험을 치른 표정이었다. 취재진들은 밤 늦게까지 누가 왔다 갔는지 생중계했다. 롬니 다음으로 눈에 띄는 이는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이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매티스가 “매우 강력한 국방장관 후보”라고 전했다. 매티스 역시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을 주장한 강경파다.

미셸 리 전 워싱턴DC 교육감은 교육장관 후보로 꼽혔다. 재미동포 2세인 리 전 교육감은 민주당 소속으로 대선기간 트럼프에 대해 “완전한 재앙”이라고 반대했다. 트럼프는 공화당 후원자이자 교육 활동가인 벳시 디보스도 만났다. 교육 수장 자리를 놓고 두 후보가 경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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