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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로비의혹, 이영복과 골프 친 인사 추적

중앙일보 2016.11.21 01:29 종합 12면 지면보기
이영복

이영복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엘시티) 개발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시행사 엘시티의 실소유주 이영복(66) 회장의 로비 의혹을 캐기 위해 이 회장이 자주 출입한 전국 골프장 14곳과 룸살롱·고급 음식점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 14곳 조사, 7곳 압수수색
검찰, 서울 아파트사업도 수사 중

검찰은 14곳의 골프장 가운데 자료제출을 거부한 부산 금정구 D 골프장 등 7곳을 19일 압수수색했다.

앞서 기장군 A골프장 등 7곳에서는 자료를 제출받았다. 조사 대상 골프장은 부산과 수도권이 각각 7곳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 골프장에서 이 회장과 함께 출입한 인사의 명단과 계산명세서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윤대진 부산지검 차장검사는 20일 “이 회장이 횡령한 돈을 지인의 골프와 술·식사 접대에 많이 썼다고 진술해 이 회장과 골프장을 출입한 인사에 대한 로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통째로 빌려 자주 출입한 서울 강남의 M룸살롱과 고급 음식점 등에 출입한 인사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M룸살롱 업주를 지난 6일 수배한 데 이어 지난 17일 업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 회장이 횡령한 570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은 사용처를 확인한 상태다. 하지만 이 회장은 “돈을 지인과의 골프, 가족 부동산 구입, 회사 운영비, 생활비 등에 썼을 뿐 로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2000년을 전후해 서울에서 아파트 건설사업 시행을 하면서 부산 다대·만덕지구의 택지전환, 해운대 엘시티 개발 사업처럼 로비를 해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문제의 아파트 사업에는 군부대 부지가 포함돼 있었고, 이 회장이 실소유주인 시행사가 사업을 추진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엘시티 시행사에서 일했던 정기룡(59) 부산시 경제특보의 시청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18일 소환해 12시간가량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 정 특보가 엘시티에서 프로젝트 매니저와 사장·고문으로 근무한 2008년부터 2014년 8월 사이 엘시티 인허가 특혜와 이 회장의 비자금 조성 등에 관여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정 특보는 “엘시티 인허가 등에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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