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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아시아수영 보란듯 4관왕

중앙일보 2016.11.21 01:00 종합 26면 지면보기
‘마린보이’ 박태환(27·사진)이 아시아 수영을 제패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자유형 100·200·400·1500m 금
“자존심 되찾고 싶어, 더 노력할 것”

박태환은 20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5위(22초57)를 기록, 4관왕(자유형 100·200·400·1500m)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태환이 국제대회 4관왕에 오른 것은 2012년 6월 미국 산타클라라 국제그랑프리(자유형 100·200·400·800m 금) 이후 처음이다. 자유형 100m(48초57), 200m(1분45초16)에선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 17일 세운 200m 기록은 지난 8월 열린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1분45초20)보다 앞선다. 리우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쑨양(중국)이 기록한 1분44초63에 이어 올들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좋은 기록이기도 하다. 쑨양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박태환은 주종목인 자유형 400m에선 3분44초68로 우승했다. 박태환이 국제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것은 2014년 8월 23일 호주 팬퍼시픽선수권대회(3분43초15) 이후 818일 만이다. 자유형 1500m에도 출전한 박태환은 15분7초8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번 대회에서 박태환은 주특기로 꼽히는 ‘막판 스퍼트’가 살아났다. 자유형 100m 결승에선 앞서 역영하던 나카무라 가쓰미(48초77)를 0.20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8월 리우 올림픽 당시 전 종목에서 예선 탈락했던 박태환은 “올림픽 이후 은퇴도 생각했다. 그런데 자존심을 되찾고 싶었다”며 “이번 대회엔 갑작스럽게 참가했는데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앞으로도 기록 단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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