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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돈보다 쓴 돈 많은 적자가구 2분기 만에 다시 증가

중앙일보 2016.11.18 15:31
번 돈보다 쓸 돈이 많은 적자가구가 2분기 만에 다시 늘었다.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다.

통계청이 18일 공개한 ‘가계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 3분기(7~9월) 기준 전체 가구 가운데 21.6%가 적자가구다. 벌어놓은 돈(처분가능소득)보다 더 많이 소비지출한 가구를 뜻한다. 1분기 23.1%였던 적자가구 비중은 2분기 20%로 내려갔다. 그러나 3분기 들어 다시 증가했다. 경기가 나빠 가구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버는 돈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자료 통계청]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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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올린 소득은 월평균 444만5000원이다. 지난해 3분기(441만65000원)와 비교해 0.7% 늘었지만 물가 상승분을 빼면 얘기는 달라진다. 물가 영향을 제외한 실질 가구소득은 1년 전과 비교해 0.1% 줄었다. 지난해 4분기 -0.2%, 올 1분기 -0.2%였던 실질 가구소득 증가율은 2분기 0%로 제자리걸음하다 3분기 들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임금 상승 등으로 근로소득이 증가하고 사업소득, 이전소득이 증가했지만 이자소득 등이 줄어 재산소득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3분기 근로소득(전년 동기 대비 1.9%), 사업소득(1.1%) 증가율이 변변치 않았던 데다 재산소득(-31.9%)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소득이 줄자 가구는 소비를 덜 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액은 3분기 257만9000원으로 1년 전과 견줘 0.7% 늘었다. 물론 물가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은 이 기간 0.1% 감소했다. 가구는 병원도 덜 가고 먹을 것도 줄였다. 보건(-3.8%), 식료품(-3.2%), 교통(-2.2%) 등 지출 감소폭이 컸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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