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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꿈꾼 희귀암 14세 英소녀 …사망 뒤 시신 냉동보존 허가

중앙일보 2016.11.18 11:11
영국 고등법원이 희귀암으로 사망한 14세 소녀의 시신의 냉동보존을 허가했다고 1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BBC는 소녀의 엄마가 시신 처리를 결정할 수 있다며 미국으로 이송해 냉동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지난 10월 사망한 소녀는 투병 중 인체 냉동 보존에 큰 관심을 보였고, 판사에게 미래의 부활 가능성을 남겨달라는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서 소녀는 “난 14살 밖에 안됐어요. 죽고 싶지 않지만 죽게 될 거에요. 묻히고 싶지 않아요. 냉동 보존이 치료의 내게 치료 기회를 줘서 수백 년 뒤에라도 깨어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썼다.

병원을 방문해 소녀를 직접 만나기도 했던 피터 잭슨 판사는 “막다른 길에 이른 환자의 강한 의지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인체 냉동보존의 가치 판단에 따른 것은 아니며, 딸의 시신 처리에 대한 부모의 권리를 인정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인체 냉동보존은 누구도 그 가능성을 알 수 없는 논쟁적인 처치다. 미국과 러시아에는 섭씨 -130도 이하인 저온 질소액에 인체를 보존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영원히 보존하는데 드는 비용은 3만 7000파운드(역 5400만원) 정도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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