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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트럼프 측 만나 “박 대통령 하야 불가피”

중앙일보 2016.11.18 02:30 종합 8면 지면보기
국민의당 정동영(사진) 의원이 국회 동북아평화협력의원 외교단장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 불안의 몸통”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들을 면담한 뒤 워싱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있는 것 자체가 안보 불안”이라며 “박 대통령이 조속히 결단하는 게 안보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의원은 트럼프 측 인사들과의 면담에서도 “박 대통령의 하야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몇 분에게 전달했다”고 간담회에서 공개했다.

특파원 간담회서 “몇몇 인사에 전달”
‘미국이 도와달라 취지 발언’ 보도엔
정 의원 “도와달라는 말은 안 했다”

의원 외교단은 정 의원을 포함해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등 5명이다. 이들은 3박5일 일정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정책통인 리처드 하스 미국 외교협회 회장, 트럼프 당선인의 고문인 에드윈 퓰너 전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소위 코리 가드너 위원장 등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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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의원 외교단의 면담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정 의원이 가드너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박 대통령 문제로 한국이 시끄럽다”며 하야와 관련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이 인사는 말했다. 정 의원은 하루 뒤인 16일 일부 언론이 박 대통령이 하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트럼프 측에 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선 “도와달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황교안 총리, APEC 참석
국무총리실은 17일 “황교안 총리가 19~20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며 “페루의 알베르토 비스카라 제1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3년 이래 APEC 정상회의에 한국 총리가 대통령 대신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황 총리의 양자회담은 주최국인 페루 1부통령과의 한 건이 전부다.

워싱턴=채병건 특파원 mfem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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