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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대표 종가음식 한자리에

중앙일보 2016.11.18 01:18 종합 21면 지면보기
유두차례상·중구차례상….

경북도·한국국학진흥원 종가포럼
20개 종가 참여한 종가음식박람회
차례상 및 계절별 밥상 등 선보여

경북지역 종가(宗家)가 17일 안동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선보인 계절별 음식상 이름이다. 경북도·한국국학진흥원이 올해로 9회째 마련한 ‘종가포럼’ 행사의 하나였다.
안동 수졸당 종가의 유두차례상. 수박·참외·자두 등 여름 과일이 많은 게 특징이다. [사진 경북도]

안동 수졸당 종가의 유두차례상. 수박·참외·자두 등 여름 과일이 많은 게 특징이다. [사진 경북도]

유두차례상의 유두(流頭)는 음력 유월 보름날을 가리킨다. 신라 때부터 나쁜 일을 떨어버리기 위해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 풍습이 있다. 한여름 종가가 올리는 차례상이다. 안동 수졸당 종가 윤은숙 종부가 상을 차렸다. 수졸당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아 왜적과 싸운 퇴계 이황의 손자 이영도(1559∼1637)의 호다. 중구(重九)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이다. 추석 뒤 곡식이 익은 때다. 중구차례상은 안동 충효당 종가가 준비했다. 충효당은 서애 류성룡의 종택이다.

이번 종가음식 박람회엔 20개 종가가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눠 하나씩 선보였다. 차례상이 아닌 일반 밥상도 나왔다. 영덕의 난고종가는 가을에 기운을 돋우는 ‘원기 밥상’을 내 놓았다. 쌀밥에 추어탕과 밥식혜·박나물·장떡 등이 들어 있다.

박모라 경북대 식품외식산업학과 교수는 “경북의 종가음식은 예·효·절제 등이 담겨 있다”며 “종가음식문화 정립이 곧 한식의 정체성을 찾는 초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운잡방』 『음식디미방』 등 경북의 4대 고조리서 음식도 나왔다. 또 신라호텔이 『수운잡방』을 토대로 개발한 메뉴인 전계아·황밥도 전시됐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내년부터 종가포럼을 통해 전국의 종가를 연계하는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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