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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5, 바퀴 3개 헛도는 위급 상황도 쉽게 탈출

중앙일보 2016.11.18 01:00 경제 2면 지면보기
BMW의 ‘X5 M50D x드라이브’는 35도 경사에서도 바퀴가 헛돌지 않는 뛰어난 접지력과 힘을 자랑한다. 아웃도어 레저 인구가 늘면서 노면이 매끄럽지 않은 험로나 눈·빗길에서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4륜구동차의 인기가 늘고 있다. [사진 BMW]

BMW의 ‘X5 M50D x드라이브’는 35도 경사에서도 바퀴가 헛돌지 않는 뛰어난 접지력과 힘을 자랑한다. 아웃도어 레저 인구가 늘면서 노면이 매끄럽지 않은 험로나 눈·빗길에서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4륜구동차의 인기가 늘고 있다. [사진 BMW]

지난 10일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의 한 장애물 주행 코스에서 BMW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 M50D x드라이브’에 올라탔다. x드라이브의 4륜구동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첫번째는 앞바퀴 2개와 뒷바퀴 1개 등 총 3개 바퀴를 롤러에 올려놓고 1개 뒷바퀴 만으로 탈출하는 코스. X5를 서서히 롤러에 올려놓은 뒤 가속 페달을 밟았다. 1~2초 주춤하는가 싶더니 싱겁게 탈출했다. BMW 관계자는 “x드라이브 차량은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엔진 구동력을 앞·뒤·좌·우 4개 바퀴로 0에서 100까지 분산시켜 주행한다”고 설명했다.

BMW ‘x드라이브’ 체험해 보니
4륜구동차 인기 끄는 이유 실감
현대차 등 글로벌 업체 잇단 출시

급경사 코스에 진입했다. 언덕 경사는 35도. 가속 페달을 밟자 바퀴가 헛돌지 않고 거침없이 올라갔다. 언덕 꼭대기에서 운전대에 달린 경사로저속주행(HDC) 버튼을 눌러 속력을 시속 8㎞에 맞췄다. 내려올 땐 운전대 방향만 신경썼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뗀 채 급경사를 내려오는데도 시속 8㎞를 유지했다. 마지막으로 자갈 가득한 오프로드(험로) 코스를 달렸다. 구불구불한 고갯길에서 시속 60㎞까지 속도를 냈는데도 바퀴가 거의 헛돌지 않았다. 미끄러지려 하면 바퀴 4개가 재빨리 노면을 붙잡는 느낌이었다.

오프로드 매니어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4륜구동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고급차일수록 4륜구동 옵션(선택사항)을 선택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4141대를 팔며 현대차 ‘싼타페’(4027대)를 제친 르노삼성차 ‘QM6’는 4륜구동 옵션 구매자 비중이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은 올 8월까지 판매량 중 4륜구동 옵션 선택 비중이 89%를 차지했다. ‘G80’도 65%가 4륜구동 구매자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 1~3위를 차지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독일차 ‘빅3’ 판매에서도 4륜구동차가 43%를 차지했다.

4륜구동차는 2륜구동차에 비해 추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늘어난 부품만큼 차체 무게가 증가해 연비도 떨어진다. 하지만 험로를 쉽게 달리고 눈빗길에서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 장점을 가졌다. 현대차는 ‘H트랙(HTRAC)’, 벤츠는 ‘4매틱(4MATIC)’, BMW는 ‘x드라이브’, 아우디는 ‘콰트로(quattro)’란 이름으로 4륜구동 시스템을 운영한다. 현대위아는 최근 친환경차 전용 4륜구동 시스템인 ‘e-4WD’를 개발했다.

춘천=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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