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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임대료 세계 8위, 1위는 뉴욕 5번가 중심지

중앙일보 2016.11.18 01:00 경제 1면 지면보기
서울 명동이 세계에서 8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상권으로 꼽혔다. 영국의 부동산 컨설팅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행한 보고서 ‘2016년 세계의 주요 번화가(Main Streets Across the World 2016)’에 따르면 명동의 월평균 임대료는 ㎡당 908달러(약 107만원)다. 33㎡(10평) 남짓한 작은 매장 하나만 내도 월 임대료가 3500만원을 넘는 셈이다. 명동의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6.3% 상승했다. 순위는 지난해 9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이 보고서는 세계 500여 개 주요 상권의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년간 임대료를 조사했다.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곳은 미국 뉴욕의 5번가다. 월평균 임대료가 ㎡당 3000달러에 이른다. 홍콩 코즈웨이 베이(2878달러)가 뒤를 이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영국 런던 뉴본드, 일본 도쿄 긴자, 이탈리아 밀라노 몬테나폴레오네의 월평균 임대료가 1000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권 중에서는 강남역(700달러), 가로수길(351달러)이 명동 다음으로 임대료가 비싼 지역으로 꼽혔다. 강남역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7.3% 올랐고, 가로수길은 2.2% 하락했다.

명동은 최근 10년간 세계 상권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2000년대 들어 강남 지역 상권에 밀리는 듯했으나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상권이 되살아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850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을 찾았다.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80% 이상이 명동을 찾는다. 이들 중 절반가량은 중국인 관광객이다.

임대료가 높은 만큼 땅값도 비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공시지가 10위권은 모두 명동에 있다.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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