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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체험하고 놀멍~ 할망네서 쉬멍~ 올레 걸으멍~

중앙일보 2016.11.18 00:04 Week& 4면 지면보기
  | 제주올레 마을여행지도
 
제주올레가 생기면서 제주도를 여행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할망이 운영하는 민박에서 잠을 자고 향토 음식을 먹고 토박이와 함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다.

제주올레가 생기면서 제주도를 여행하는 방법도 달라졌다. 할망이 운영하는 민박에서 잠을 자고 향토 음식을 먹고 토박이와 함께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즐긴다.


제주올레가 올해로 10년이 됐다. 2007년 9월 17일 1코스가 열렸으니까 내년이면 출범 10주년을 맞는다. 2012년 11월 24일 21코스를 열면서 제주도 둘레길을 완성한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이후 마을과 함께 새로운 여행문화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알아 보니 올레길을 걸으며 마을에서 먹고 놀고 자는 방법은 의외로 많았다. 제주올레와 함께하는 마을여행지도를 총정리했다.


 
㈔제주올레가 제주도의 마을과 함께 생산하는 여행 콘텐트는 모두 12가지다. 주민행복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데 마을과 일을 벌인다고 해서 ㈔제주올레에 수입이 돌아가지는 않는다. 이를테면 해마다 11월에 열리는 제주올레걷기축제도 마을사업이다. 축제가 열리는 올레 코스의 주민이 축제 참가자를 위해 음식도 마련하고 공연을 준비하기도 한다.
 
제주올레 3코스에 있는 고정화 할망숙소 입구.
제주올레 3코스에 있는 고정화 할망숙소 입구.
고정화할망숙소 주인.
고정화할망숙소 주인.

여행자에게 가장 솔깃한 것은 숙소 사업이다. ㈔제주올레는 현재 모두 8곳의 할망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할망숙소는 마을에서 외로이 보내는 할머니가 올레꾼에 방 한 칸 빌려주고 아침도 해주는 마을 민박이다. 제주올레가 할머니를 교육하고 올레꾼을 연결해준다. 제주올레 3코스가 지나는 성산읍 난산리에 고정화(75) 할망네를 찾아갔다. 중산간마을 감귤밭에 둘러싸인 아담하고 깨끗한 농가였다. 할망은 올레꾼에게 방 4개를 내준다고 했다.

“1명이면 2만원이고 2명이면 3만원이야. 5000원 주면 아침도 해주고. 남는 거 없어. 심심하니까 하지.”
 
의귀리 ‘몰랑몰랑 아카데미’의 외승 프로그램.

의귀리 ‘몰랑몰랑 아카데미’의 외승 프로그램.



 
의귀리승마체험.

의귀리승마체험.

의귀리 몰랑몰랑 아카데미에서 판매하는 기념품.

의귀리 몰랑몰랑 아카데미에서 판매하는 기념품.

남원읍 의귀리의 ‘몰랑몰랑 아카데미’는 이제 막 시작한 체험 사업이다. 의귀리 마을에 조성된 승마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의귀리는 예부터 말 목장으로 유명한 중산간마을로 현재 마을 승마장이 소유한 말은 모두 37두다. 박미정 ㈔제주올레 홍보팀장은 “제주올레가 지나는 마을은 아니지만 올레꾼에게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여행을 보통 3박4일 일정으로 잡는다는 점에 착안해 1일 3시간 4일 완성 프로그램을 대표 콘텐트로 내세웠다.
 
여행자센터 간판.
여행자센터 간판.
여행자센터 로비.
여행자센터 로비.
제주올레 후원자 이름이 적힌 여행자센터 계단.
제주올레 후원자 이름이 적힌 여행자센터 계단.
여행자센터 외관.
여행자센터 외관.
소녀방앗간 장아찌불고기밥.
소녀방앗간 장아찌불고기밥.

소녀방앗간 내부.

소녀방앗간 내부.


㈔제주올레는 지난 7월 서귀포 시내에 여행자센터를 개장했다. 3층 건물로 1층은 식당과 강의실, 2층은 사무실, 3층은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된다. 1층에 들어간 소녀방앗간이란 식당은 산나물을 주 재료로 제주도 향토음식을 낸다. 아침에만 나오는 산나물 보말죽(6000원)이 인기가 높다. 게스트하우스는 모두 14개 객실이 있다.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3층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올레스테이.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3층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올레스테이.

  마을 주민이 직접 생산한 상품도 있다. 이를테면 성산읍 신산리에서는 마을에서 생산한 녹차를 재료로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을 만들어 판다. 표선면 세화2리에서는 감귤 시럽으로 프랑스식 디저트를 만들고, 추자도에선 추자도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싸게 파는 온라인 쇼핑몰을 제작했다.

서명숙 이사장은 “제주올레는 단순한 걷기여행길이 아니라 새로운 여행문화”라며 “관광 인프라는 갖췄는데 콘텐트가 없는 마을에 제주올레의 브랜드와 콘텐트를 입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손민호·홍지연 기자 ploveson@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제주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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