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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 대통령이 엘시티 철저 조사 지시할 자격 있나"

중앙일보 2016.11.16 20:30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중앙포토]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전대미문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로 검찰 조사에 응해야할 대통령이 누구를 엄단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난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엘시티 비리의혹 사건은 인허가 과정에서 많은 특혜와 뇌물 공여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한 뒤,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엘시티 사건은) 당연히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하며, 여기에 연루된 인사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 퇴진 요구가 거센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긴급 브리핑을 통해 철저한 수사와 연루자 엄단을 지시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 "마치 정상적으로 국정을 수행하는 대통령처럼 법무부장관에게 지시를 내린 것은 가당찮다"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당장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도 부족할 대통령이 누구에게 지시를 내린다는 말이냐"며 "박 대통령의 정치적 저의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정략적인 방식으로 정치권을 겁박하며 국정에 복귀하려는 것이라면 대단한 오판"이라며 "박 대통령은 엘시티 사건을 사정당국에 맡겨두고 검찰조사에 응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나 성실하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엘시티가 포스코건설의 책임준공 계약을 이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16개 금융기관에서 2조원에 가까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게 된 데 대해 "포스코에 그러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은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정치인이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16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오늘 법무부 장관에게 부산 엘시티 비리 사건에 대해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 철저하게 수사하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해 연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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