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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탈당 시사…"당 지도부 이대로 뭉개면 '중대결심'"

중앙일보 2016.11.16 17:29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온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경기일보에 따르면 투자유치를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16일(현지시간 15일 오후) 동행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당 지도부가) 만약 이 상태로 뭉개고 간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은 이미 국민의 마음 속에서 지워졌다. 지금 있는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지도부를 바꿔서 간다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 결심은 힘든 결정이 될 수 있으며 정치를 통한 모든 것이 끝날 수 있다는 각오로 할 것"이라며 "지금이 '정계를 은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 아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새누리당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또 "이런 생각을 나 혼자만 하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완전한 해체와 재창당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도 했다.

재창당 과정에서 친박계를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당 대표가 빨리 물러나야 하고, 당 대표 뒤에 숨어 이 지경까지 만든 몇몇 '친박' 핵심세력은 정계 은퇴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합쳐서 10%도 안 되는 대선주자들이 당에 먹칠을 한다'는 이정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이 대표가 박근혜 종교를 믿는 사이비 신도 같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남 지사는 "대통령이 헌법이 정한 상징적인 의미 외에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빨리 물러나야 한다"며 2선 후퇴를 거듭 촉구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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