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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수사 연기 요청에 “정말 제정신인가. 촛불민심에 기름 붓는 격”

중앙일보 2016.11.16 13:29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 수사 연기를 요청한 데 대해 “정말 제정신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며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농성하는 자리를 찾아 “박 대통령 스스로 약속했던 바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게 진상 규명의 첫걸음”이라며 “대국민사과 때의 약속조차 뒤집으면 어느 국민이 박 대통령의 진심을 믿겠느냐. 촛불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박 대통령이 지금처럼 수사를 거부하거나 검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검찰은 박 대통령의 형사소송법상 지위를 피의자로 정하고 더욱 강도 높은 수사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 박 대통령이란 사실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사실을 철저히 밝혀내지 못할 거면 검찰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렇게 되면 더더욱 특검이 돼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번 기회에 검찰 스스로 정치 검찰의 행태를 벗지 못한다면 검찰을 손봐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임계점을 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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