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여주인공 길라임을 연기했던 배우 하지원(왼쪽)과 박근혜 대통령. [중앙포토, 사진 청와대]](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611/16/htm_20161116104036295555.jpg)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여주인공 길라임을 연기했던 배우 하지원(왼쪽)과 박근혜 대통령. [중앙포토, 사진 청와대]
당시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길라임(하지원)은 15일 이후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차병원계열 VIP병원 차움의원에서 진료를 받으면서 가명으로 길라임을 썼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왜 길라임일까.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직 드라마PD와 대화를 나눠봤다.
이하는 일문일답.
-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의원 VIP 시설에서 썼다는 가명 ‘길라임’이 화제다. 어떤 캐릭터인가.
- “길라임은 스턴트우먼으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강인한 여성이라고 생각된다.”
- 그런데 왜 박 대통령의 가명으로 썼을까.
- “만약 본인이 가명을 정했다면, 시크릿가든에서 길라임 캐릭터의 특징을 면밀히 살펴보면 박 대통령 자신과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 무슨 공통점인가.
- “길라임은 우선 부모를 일찍 여읜 캐릭터다. 부모(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일찍 여읜 박 대통령과의 공통점이 있다. 다른 특징으로는 남성의 세계로 알려진 스턴트맨의 세계에서 여성으로서 활약했다. 이 역시 정치판에서 여성 정치 지도자로서 활약한 자신과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길라임은 의지의 캐릭터다. 박 대통령이 보여온 이미지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는 있겠다. 또한 길라임은 남자에 연연하는 기존의 여주인공 캐릭터와 다르다. 이 역시 독신인 박 대통령과 공통되는 접점이 있지 않을까 싶다."
- 당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현빈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 “그건 현빈이라는 배우 자체의 능력이나 매력, 연기력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극중 길라임의 상대역이라서 좋아했을 가능성도 있겠다 싶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