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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5% 비폭력 시위 정부 무너진다" 180만명 모이면…

온라인 중앙일보 2016.11.16 10:22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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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 전체 인구의 3.5%가 비폭력 시위를 지속하면 정권이 유지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국정농단 사태로 매주 촛불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3.5%'의 법칙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미국의 덴버대학교의 교수 에리카 체노웨스가 3.5%의 법칙에 대해 강연했다. 체노웨스 교수에 따르면 한 국가의 전체 인구의 3.5%가 비폭력인 시위를 지속할 때 그 정권은 유지되기 힘들다.
[사진 유튜브 YouTube `TEDx Talks`]

[사진 유튜브 YouTube `TEDx Talks`]

이 법칙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우리나라 인구 약 5167만명(행정자치부 2016년)의 3.5%인 180만명이 비폭력 시위를 계속할 경우 박근혜 정부는 유지되기 힘들다는 결과가 나온다.

'3.5%의 법칙'은 지난 1900년부터 2006년까지의 폭력·비폭력 시위를 분석한 결과 얻은 결론이다. 연구에 따르면 비폭력 시위가 폭력 시위보다 2배 정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았다.

또한 지난 50년간 폭력 시위는 드물게 나타난 반면 비폭력 시위는 더욱 보편화됐다. 비폭력 시위의 성공 가능성도 꾸준히 증가했다. 

체노웨스 교수는 비폭력 시위가 더 성공할 확률이 큰 원인으로 '시민의 참여도'를 꼽았다. 비폭력적 방식으로 시위가 전개될 경우 인종, 성별, 정치적 성향에 관계 없이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노웨스 교수는 시위가 비폭력적 성격을 띠면 시위대를 쏘라는 명령에 경찰들이 불복종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들은 왜 불복종하냐는 질문에 "나는 내 아이들이(또는 내 아이가 될 가능성이 있었던 이들이) 시위대 속에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했다.

또한 폭력 시위는 적극적 신체활동이 가능한 성인 남성 위주로 가능하기 때문에 사회 각계 각층의 시민들을 포섭하기 힘들다는 것도 설명했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 등 도심에는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왔다. 100만명이 모인(주최측 추산) 시위는 평화롭게 끝났다. 시위가 끝나고 여기 저기에선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도 발견할 수 있었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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