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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관왕 노리는 에리야 쭈타누깐 출사표, "LPGA 올해의 선수 가장 탐나"

중앙일보 2016.11.16 08:23
올해의 선수 등의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사진을 배경으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네이플스=김두용 기자]

올해의 선수 등의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은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자신의 사진을 배경으로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네이플스=김두용 기자]

100만 달러 보너스에 가장 근접한 리디아 고, 에리야 쭈타누깐, 브룩 헨더슨(왼쪽부터). [LPGA 제공]

100만 달러 보너스에 가장 근접한 리디아 고, 에리야 쭈타누깐, 브룩 헨더슨(왼쪽부터). [LPGA 제공]

“100만 달러 보너스를 받으면 아마도 엄마에게 맛있는 저녁부터 사고 싶다.”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은 ‘100만 달러 보너스를 쟁취한다면 가장 먼저 사고 싶은 게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투어 생활을 함께 하고 있고 투어 적응에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엄마와 언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는 의미였다. 그는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100만 달러 보너스를 가져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5000점으로 시작하는 쭈타누깐은 2위 리디아 고(4500점)에 앞서 있다.

쭈타누깐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100만 달러가 가득 찬 현금 박스’를 직접 본 소감을 물어보자 “근사했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쭈타누깐이 우승을 차지하면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와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더해 총 150만 달러(약 17억5000만원)의 잭팟을 터트릴 수 있다. 쭈타누깐은 올 시즌 이미 247만 달러(약 29억원)를 벌어 들이고 있다. ‘두둑해진 주머니’ 관리는 회계사와 함께 하고 있다.

시즌 5승을 수확하고 있는 쭈타누깐은 17일 밤 시작되는 1라운드에서 레이스 투 CME 글로브 2위 리디아 고, 3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같은 조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이들은 17일 밤 0시41분에 티오프를 한다. 3명 모두 우승하면 100만 달러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 유리한 위치다.

하지만 최근 펑샨샨(중국)과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등의 기세가 매섭다. 펑샨샨은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와 재팬토토 클래식 2연승을 포함해 최근 6경기에서 4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시간다도 LPGA KEB하나은행 클래식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을 챙기는 등 최근 5경기 모두 톱10에 들었다.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위협적인 라이벌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펑샨샨, 시간다, 리디아 고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가장 두려워하는 건 내 샷을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선수들에 대해 걱정하진 않는다. 또 다른 선수들의 레이스는 조절 불가능”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쭈타누깐은 올해의 선수, 상금왕,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등 모든 타이틀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그 중 올해의 선수를 가장 탐내고 있다. 그는 “올해의 선수가 가장 받기 어려운 상인 것 같다. 그래서 올해의 선수가 되면 정말 크나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쭈타누깐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261점을 획득하고 있다. 또 2위 리디아 고(247점)와 격차도 크다. 리디아 고가 우승해서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쭈타누깐이 최종 수상자가 된다.

리디아 고의 최근 부진으로 쭈타누깐은 올 시즌 피날레를 장식할 여왕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몇 관왕을 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100만 달러 보너스를 두 번 연속으로 받았던 리디아 고도 주목해야 한다. 쭈타누깐 뒤를 쫓고 있는 리디아 고는 “2위라서 잃을 게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할 것이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에 신경을 쓰기보다 내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JTBC골프는 대회 1~4라운드를 18~21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한다.

네이플스=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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