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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UN 사무총장, "트럼프는 파리 기후변화협정 지켜야"

중앙일보 2016.11.16 04:0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사진)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기후변화협정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각)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22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2)에서다.

반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기후변화는 심각하고 시급한 사안”이라면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그(트럼프 당선인)가 이 문제를 이해하고, 경청하며 나아가 선거전 때의 발언을 재검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주도 아래 지난해 11월 가까스로 합의됐다. 100여 개국의 비준으로 이달 4일 발효됐다. 반 사무총장은 미국의 정책 선회로 파리 기후변화협정이 좌초돼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반 사무총장은 “그는 틀림없이 올바르고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그와 따로 만나 좀 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COP22에 참석한 올랑드 대통령도 “협정은 철회할 수 없으며 지구온난화 문제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처참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이며 제2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어 “협정은 기후변화와 싸우고자 노력하는 미국 기업과 도시, 미국민에게 이익이 된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전에서 기후변화는 거짓말이며,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일방적인 협정이고 미국에 좋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취소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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