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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촛불집회에 나간 야당 의원에게 의경 아들이 한 말

중앙일보 2016.11.16 02:22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가했을 때 의경으로 군복무 중인 자신의 아들은 청와대로 가는 길을 지키고 있었다고 15일 밝혔다.

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의경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이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그러지 않아도 지난 토요일에 동십자각 쪽에서 청와대 가는 길을 지킨다길래 어디 말도 못하고 걱정이 태산 같았는데 목소리를 들으니 몹시 반가웠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이어 “집회 전날 잠깐 통화가 됐을 때 혹시 헬멧 때문에 자기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을 것이고 양손으로 방패를 들고 있어야 해서 신호를 보내기는 어렵지만 아빠를 보면 어떻게 해서든지 한 손을 쳐들고 화이바를 칠 테니 자기인 줄 알라고 했었다. ○○중대 ○소대 깃발을 찾으라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외출 나왔다고 전화가 왔길래 너무 기뻐서 잠깐 짬을 내서 얼굴이라도 보려고 했더니 ‘아빠 우리가 지금 살갑게 얼굴 보고 할 사이는 아닌 거 아냐?’한다”고 했다.

농담조였겠지만 금 의원은 “아니 이런 팟쇼의 끄나풀 같은 의경 새끼를 봤나…”라고 글을 끝맺었다.

파쇼는 묶음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흔히 권위주의, 독재정권을 일컫는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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