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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좋은라이프', 품격있는 서비스로 상조업계 부정적 시선 바꿀 것"

중앙일보 2016.11.16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박명무 VIG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투자가 상조 업계에 대한 시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랜서 이동원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투자가 상조 업계에 대한 시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랜서 이동원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 대상이 결정되지 않은 펀드를 말한다.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VIG파트너스는 지난달 제3호 블라인드 펀드의 첫 투자처로 중견 상조업체 좋은상조를 낙점했다. 좋은상조는 ‘좋은라이프’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는 “고령화·핵가족화 등으로 상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업계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부정적이어서 오히려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4년 넘게 적절한 투자 대상을 물색해 왔다”면서 “상조 업계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수 상황.
“좋은라이프 지분 84%와 경영권을 600억여 원에 인수했다. 좋은라이프는 이번 유치로 납입자본금 기준 업계 1위 회사로 도약하게 됐다.”
상조산업을 인수하게 된 계기는.
“평소 중견중소기업 가운데 커 나가는 산업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 337개사에 달한 상조회사가 올해 상반기 201개사로 줄었다. 수익성 악화로 문을 닫는 회사가 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상조사 가입자 수는 2010년 275만명에서 올해 419만명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 선수금은 1조8552억원에서 3조9290억원으로 늘어났다. 업체 수는 줄고 있지만 가입자 수와 대형 업체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 상조 서비스의 질을 높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
인수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아무래도 기피하는 업종이라는 상조업계에 대한 인식 때문에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좋은라이프는 지금까지 스캔들에 연루되지 않은 기업이라 선정될 수 있었다. 좋은라이프에 가입한 1200명의 고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업계에서 순위는 낮지만 실제 상조서비스를 받아본 고객들의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김호철 좋은라이프 회장은 약 30년 동안 장례 서비스에 종사하신 분이고 나름대로 장례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철학이 있었다. 그의 사명감과 소비자의 만족도가 투자자들의 공감을 산 것 같다.”
앞으로 운영 계획 및 기대하는 성과.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의 불신, 회의적인 시각을 종식시키고자 한다. 이에 경영진만 봐도 안정감을 주고자 먼저 자산 운용, 재무 관리, 상품 개발, 영업 등에 대한 경영진을 보강했다. 자본금과 인력을 보충해서 신뢰도를 높여 고객이 가장 안심하고 가입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웰다잉’에 대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웰다잉 등에 관한 라이프파트너의 필요성을 어필해 고객과 신뢰감을 쌓음으로써 성장하는 상조 산업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수용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장례서비스가 획일적인 편이다. 사람마다 자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방식은 다를 수 있다. 좀 더 품격 있으면서 자신만의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장례문화를 바꿔나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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