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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스토리] 지방관광 활성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중앙일보 2016.11.16 00:01 부동산 및 광고특집 6면 지면보기
2012년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이후 우리는 꾸준히 관광산업의 양적 성장에 부합하는 질적 성장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그 중에서 질적 성장을 위해 그간 무수히 언급되어온 사안이 바로 ‘지방관광 활성화’이다.

일본의 지역축제 ‘마츠리’는 각 마을의 신을 모시는 종교적 의식에서 시작해 시대를 거치며 진화를 거듭했다. 젊은 세대들이 향토문화를 계승해오는 과정에서 현대의 대중적인 이벤트가 더해지고, 현재는 일본인과 관광객 모두가 즐기는 일본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각 지방마다 여러 축제와 문화가 존재한다. 안동국제탈춤축제는 1997년 10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이후 벌써 20주년을 맞았다. 올해 진행한 열흘 간의 축제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 5만여 명을 포함해 총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비율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 세계인이 즐기는 축제로서 그 정체성을 더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외에도 화천산천어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등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풍습, 특산물 등을 콘텐트로 활용한 여러 지역축제가 사계절 내내 열리고 있다.

이런 지역축제들은 관광객들의 체류기간을 늘리고 재방문을 유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한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와 풍경, 먹거리를 경험하는 데에는 지방관광만큼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모두가 아는 유명 관광지 방문 대신 각자의 여행 욕구에 맞춰 직접 정보를 모으고 여행을 계획하는 요즘 개별여행객(FIT)의 관광 트렌드도 지방관광을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와 상통한다.

전국의 다양한 지역축제들
관광객의 체류기간 늘리고
재방문 유도 가장 효과적


지방관광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관광안내서비스, 즉 미소와 친절로 관광객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친절문화를 정착시키고, 바가지요금이나 잘못된 안내표지 등 외국인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누구나 어려움 없이 한국의 구석구석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관광환경 조성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국방문위원회도 이러한 맥락으로‘2016~2018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 각지의 질적 서비스 향상과 친절문화 확산을 위해 케이 스마일 캠페인을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강원도와 함께 관광객을 직접 마주하는 택시 종사자 등 관광 접점 대상자에 대한 교육과 더불어 음식점 외국어 메뉴판 보급 등 수용 태세 개선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 중에 있다.

시골 식당 주인의 미소
작은 할인혜택 등이 모여
외국관광객 지방행 이끌어

이와 더불어 편리하게 전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교통관광카드를 선보여 지방을 이동함에 있어 편리함을 더하고, 각 지방의 주요 관광지 및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입장료 할인 등으로 문화 혜택을 확대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방 이동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방관광활성화라는 거대한 과제 앞에 많은 지방자치단체와 관계자들이 고민하고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작은 시골 마을에서 혼자 불쑥 들어간 식당에서 건네는 식당 아주머니의 친절한 미소와 생각하지도 못했던 관광지에서 선물처럼 찾아온 작은 할인 혜택에서 받는 ‘내가 대우받고 있구나’라는 작은 만족감들이 모여, 이들의 발걸음은 우리나라 구석구석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산천어축제에서 생전 처음 해보는 얼음낚시에 해맑게 웃는 태국에서 온 앤드류, 안동 한지로 본인이 만든 하회탈을 쓰고는 깔깔 웃는 미사키, 순천만 노을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 인생샷이라는 중국에서 온 자오즈민. 이들을 지방으로 이끄는 힘은 바로 우리의 작은 미소와 당신을 생각하고 있다는 작은 배려가 아닐까?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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