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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항의문자에 018 번호 포기한 이정현

중앙일보 2016.11.11 19:23
‘018’ 번호의 휴대전화를 고집해온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전화번호를 결국 ‘010…’으로 바꿨다.

11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의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급속히 퍼졌는데, 이 사진 때문에 이 대표의 전화번호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번호를 바꾼 뒤 동료 의원·당원들에게 ”이정현입니다. 제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알려드립니다. 010-XXXX-XXXX입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돌렸다.

이날 박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취재 사진에 찍혔다. 사진엔 이 대표가 ‘충성충성충성 사랑합니다 충성’이라고 보낸 문자가 포착됐다. 12일 대규모 촛불집회를 앞두고 이런 내용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겉과 속이 다르다”며 비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이 “9월 23일에 받은 문자다. 이 대표께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네티즌들은 이 대표에게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뒤 이를 ‘인증샷’으로 남겨 SNS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어떤 네티즌은 빼빼로데이를 기념해 빼빼로 모바일 쿠폰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쏟아지는 연락을 못 이긴 이 대표는 전화번호를 바꿨다. 이 대표는 문자메시지로 "큰 심려 끼쳐 드려 마음 속 깊이 죄송합니다. 늘 행복하십시오"라고 전했다.

최선욱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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