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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J카페] 새 스마트폰에 선탑재 됐던 구글앱, 편하셨나요?

중앙일보 2016.11.11 18:15

구글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반독점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시작해 구글을 점점 압박해오는 상황이 되자 달라진 것입니다. 구글은 켄트 워커 수석 부사장 겸 법무총괄의 이름으로 '공개 반박글'을 띄웠습니다. 그중 저의 눈길을 끈 대목이 있었습니다. 바로 선(先)탑재되는 앱에 관한 것들이었는데요. 애플의 아이폰을 사면 거의 '비어있는' 폰을 산 것과 마찬가지지요.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은 다릅니다. 구글앱이 '기본'으로 깔려서 나오죠. 이에 대한 구글의 해명은 이렇습니다.
 
#"구글앱 기본탑재 의무 없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앱을 기본 탑재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구글은 이렇게 반박합니다. "어떤 안드로이드 제조사도 구글의 앱을 선탑재 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라는 것입니다. 구글은 그저 앱을 만들어서 스마트폰 제조상 공급을 할 뿐인데, 제조사가 알아서 탑재해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는 논리입니다. 켄트 워커 수석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이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도 동일한 방법으로 자사 앱을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글이 제공하는 앱에 비해 훨씬 적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주장합니다. 선탑재 되는 앱의 개수도 '전체 선탑재 앱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설명도 합니다. 또 "언제든 앱을 제거할 수 있고, 제조사와 통신사에 타사의 경쟁앱을 선탑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유럽의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평균 50개에 달하는 앱을 추가로 내려받아 쓴다고 설명합니다. 앱을 내려받기하는데 '고작 30초'가 걸릴 뿐이라는군요. 지난해 한해 동안 사용자들이 구글 플레이를 통해 650억 개에 달하는 앱을 내려받았다고 합니다. 하루에 1.75억 개 이상의 앱을 내려받은 셈이기 때문에 '경쟁사를 배제하려는 시도'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구글이 만든 앱들은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사서 개통하기 전에 이미 깔려져 나옵니다. (여기에 각 통신사와 제조사가 미리 깔아놓은 앱을 포함하면 스마트폰의 주화면은 이미 꽉 찰 수준에 이릅니다) 켄트 워커 수석 부사장 말처럼 "다수의 선탑재 앱은 성공하지 못했"지요. 유럽이 구글을 살펴보고 있는 이유나 뒷배경과 무관하게 이용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켄트 워커 수석 부사장의 말처럼 "원하는 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유권을 보장받고 보호받았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말입니다. 구글은 검색앱과 구글플레이앱을 같이 무료로 배포해 기기 제조사와 소비자들에게 낮은 가격의 '이점'을 제공하고, 내부적으로 투자를 지속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모두에게 효율적인 해결책"이 된다고 말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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