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1.3 대책 여파로 청약경쟁률 떨어지고 뉴스테이는 인기

중앙일보 2016.11.11 12:02
지난 4일 문을 연 대우건설의 용인 수지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주말 동안 2만50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경기도 용인은 11.3 부동산 대책에서 분양권 전매기간이 강화되거나 재당첨 제한되는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과천 등 조정 대상지역에서 벗어난 곳이다. 규제대상이 아닌 만큼 수요자들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10일 1순위 청약에서는 기대보다 못한 성적이 나왔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 아파트 1순위 당해지역 평균 경쟁률은 6.52대 1에 그쳤다. 전용 59㎡A에는 155가구에 2720명이 몰려 평균 17대 1에 달했지만 59㎡C와 59㎡D는 경쟁률이 3대 1로 나타났다.

부동산 규제 이후 청약 열기가 주춤해진 탓이다. 용인시 수지 인근에서 지난 6월 분양한 성복역 KCC스위첸 84㎡A(115가구) 1순위 당해지역 평균 청약경쟁률은 32.6대 1에 달했다. 79㎡(46가구)도 평균 23.2대 1를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지는 분당과 판교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신규 분양 물량도 많이 나오지 않는 곳이라 높은 청약경쟁률을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1순위 대상자들 중심으로 관망세 이어지면서 청약열기가 주춤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날 한화건설의 인천서창 꿈에그린 뉴스테이는 전체 1181가구 모집에 총 4314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3.65대 1로 마감했다. 74㎡A의 경우 242가구 모집에 1088명이 몰려 평균 4.5대 1을 보였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로 분양을 받기 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새 아파트에 거주하려는 실수요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테이는 특별한 청약자격이 없고 최대 8년간 거주, 보증금과 월 임대료의 연간 상승률이 5% 이하로 제한된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처럼 청약열기는 떨어지고 뉴스테이 인기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권일 팀장은 “다음주부터 규제 대상 아닌 평택 등 수도권 지방에서 분양 시작되지만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 2~3주 청약 결과가 이번 규제에 대한 파급력을 가늠할 잣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kim.sunghee@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