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공지능과 미래전장 (4) - AI 공군과 사이버

중앙일보 2016.11.09 00:00
미국 스미소니언 국가 항공 우주 전시장에는 무인항공기 ‘프레데터’(MQ-1L Predator)가 전시되어 있다. 영화에 자주 등장해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드론으로 ‘포식자’란 이름처럼 공격무기도 탑재하고 있다. 장착한 헬파이어 미사일은 전차도 파괴할 정도로 위력적이다. 미군은 중고도 위치에서 비행하면서 장시간 지역 정찰 및 전방 관측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원격 조종 항공기를 개발했다.
지금은 지상의 조종사들이 교대로 근무하며 원격으로 조종하지만 앞으로 인공지능을 탑재할 경우 지상 조종사는 최종적인 결정만 내리고 대부분의 임무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수행하게 된다. 자율주행 자동차가 정해진 목적지로 이동하듯 인공지능을 탑재한 항공기가 최적화된 경로를 비행하거나 부여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라크 발라드 인근에 위치한 기지에서 조종사들이 프레데터를 원격으로 조종하고 있다. [사진 미 공군]

이라크 발라드 인근에 위치한 기지에서 조종사들이 프레데터를 원격으로 조종하고 있다. [사진 미 공군]

인공지능은 인간 한계를 극복
 
인공지능을 탑재한 무인 무기는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다. 정확하게 말한다면 인간의 능력을 보완한다. 인간은 임무수행 시간의 한계가 있어 장시간 근무가 어렵고 피로가 누적되면 실수할 위험도 있다. 인공지능 무기가 인간의 역할을 보완하면 인간은 중요한 결정만 하기 때문에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또한 무인 무기는 유인 무기보다 저렴하며 인공지능이 도와준다면 동시에 다수의 무기를 운용할 수 있어 작전구역도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관련 기사

사이버 공간에서도 중요한 역할
 
사이버 공간의 인공지능은 이미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가장 앞선 분야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인공지능 컴퓨터 바이러스 방어 프로그램은 이미 국방과 민간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인공지능은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사이버 공격의 다양한 유형과 사례를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능의 가장 큰 장점도 사람의 수고를 덜어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감시 뿐 아니라 개발과 정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이 때문에 감시업무에만 모든 역량을 투입할 수 없다. 더구나 사이버 공간은 가늠하기 어려운 수많은 활동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에 여기에서 위협적인 활동을 식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징후를 판단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면 인간의 역량은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
MIT에서 개발한 AI2 운용개념 [사진 MIT CSAIL 홈페이지]

MIT에서 개발한 AI2 운용개념 [사진 MIT CSAIL 홈페이지]

스스로 학습하고 실시간 감시
 
일본 통신회사 NTT는 지난 8월 위험을 관리하는 보안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NTT의 보안프로그램은 과거의 공격 방법을 학습하고 실시간 감시를 수행하며 침입이 발생하면 차단한다. 특히 해킹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학습시켜(머신러닝) 비정상적인 활동을 감지할 수 있고 변형된 바이러스 침투에도 대비한다. 학습을 통해 정상적인 활용의 방대한 DB를 구축하기 때문에 정상유형을 벗어난 비정상 유형을 식별할 수 있다. 지난 4월 메사추세츠공대(MIT)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SAIL)가 개발한 AI2 역시 비정상 활동을 탐지해 공격을 식별한다. 탐지율이 85% 수준으로 매우 높을 뿐 아니라 뛰어난 학습능력 덕분에 짧은 시간에 탐지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더라도 인간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 인공지능의 분석결과를 확인하고 보완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인공지능 한미 공동 개발
 
지난 5월 2일 미래창조과학부는 미국 국토안보부와 사이버보안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협력의 대상은 지능형 정보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연구개발이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이버 공간의 위협을 탐지, 분석, 예방한다. 미국의 앞선 알고리즘과 한국의 다양한 데이터를 공유한다.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기대되는 이유는 인공지능의 핵심역량이 알고리즘과 데이터 확보에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미 공동성명 직후인 13일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2019년까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테러 대응기술을 완료하기로 했다.
 

* 인공지능과 미래전장 다음(마지막) 순서입니다.
 
인공지능과 미래전장 (5) - AI 알고리즘
 
Mr. 밀리터리팀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