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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중앙서울마라톤] 백호부대 장병 40명 “전원 풀코스 골인 이상 무”

중앙일보 2016.11.07 00:57 종합 28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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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잠실대교 북단(10㎞ 코스)과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풀코스)을 돌아오는 2016 중앙서울마라톤이 6일 1만7000여 명의 마라토너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풀코스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반환점을 돌아 27㎞ 지점인 성남시 둔전동 길을 달리고 있다. [사진 김성룡 기자]

6일 오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앞 광장. 짧은 머리에 체온 유지를 위해 흰색 우의를 입은 장병 43명이 몸을 풀고 있었다. 이들은 경기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수도군단 1175공병단 백호대대 장병들. 부대 내 마라톤 동호회인 ‘블랙러너 클럽’ 회원들이기도 하다.

2.5㎞ 조깅, 50일 뛰면 포상휴가
“입대 후 체력 좋아져 15㎞는 가뿐”

김동욱(40·중령) 대대장은 블랙러너 클럽을 지난해 10월 만들었다. 당시 국군의 날을 기념해 부대에서 ‘백호 단축마라톤 대회’를 개최한 게 계기가 됐다. 김 대대장은 “체력과 도전의식을 키워주고 싶어 마라톤 클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훈련은 토·일요일과 공휴일 등 주로 쉬는 날에 이뤄졌다. 부대 울타리를 따라 만들어진 2.5㎞ 조깅코스를 병사가 원하는 만큼 뛰면 된다. 하루에 1회씩 50회를 뛰면 중대장 포상휴가를, 100회를 뛰면 대대장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동기 부여가 되니 부대원 270여 명 중 클럽 회원만 100명에 이른다.

이번 중앙마라톤대회에는 장병 43명 중 40명이 풀코스에 도전,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이들은 대회 두 달 전부터 특별 훈련을 했다. 14년 간 풀코스 4번, 하프코스 25번을 뛴 박종환(47) 원사는 마라톤 노하우를 장병들에게 전수했다. 두 번째 풀코스에 도전한 진성호(22) 상병은 “군대 오기 전에는 달리기와 담을 쌓고 지냈다. 지금은 하루에 15㎞ 정도는 가뿐하다”고 말했다.

글=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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