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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전국 128개 과학관 있죠 에너지·바다·공룡 분야별로 살펴보세요

온라인 중앙일보 2016.11.06 00:01
‘첨단’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람 대신 전쟁하는 로봇 등 공상과학영화에 나온 장면이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이런 과학의 발전은 우리가 예측했던 미래를 상상 그 너머의 세계로 보냈습니다.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또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소년중앙 학생기자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정부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서면 인터뷰로 보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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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서울대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대학원(KAIST) 전기공학부와 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ENST) 전산과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한국전기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 정보통신 신표준연구센터 센터장을 거쳐, 1991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지냈습니다. 2014년 7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취임했습니다.

―(김지연) 미래창조과학부는 어떤 곳인가요.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먼저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성과가 많이 나오고,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우수한 과학자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흔히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라고 하는 정보통신 분야에서 첨단 기술과 제품이 탄생하도록 하는 것도 미래부의 역할이죠.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의 창의적인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새로운 기술·제품·산업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여러분 같은 학생들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어요. 초등학교 1학년 정호진 학생은 안 쓰는 전동 칫솔을 재활용해 계란 믹서기를 시제품으로 제작해 특허 출원까지 했죠.”

"창의·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 길러주기 위해
소프트웨어 교육 시작합니다"


―(정의찬)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세계적인 대회가 열린 적이 있는지요.
“국내에서도 2000년부터 2015년까지 9개 분야에 걸쳐 총 10회의 국제과학올림피아드가 열렸어요. 올림피아드에서 매년 우수한 성적을 내는 우리 학생들을 보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올해도 물리올림피아드에서 대표 학생 5명 전원이 금메달을 받아 종합 1위를 달성했고, 수학올림피아드에서는 3명이 만점을 받는 성과를 거뒀죠. 과학에 관심이 많은 여러분이 있어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미래부에서는 우리 학생들이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도록 매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주서연) 우리나라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노벨과학상은 오랜 기간 한 가지 주제에 매진하여 인류 문명의 발달에 공헌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낸 과학자에게 수여되는 상입니다. 새로운 발견에 대한 열정과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고 끊임없이 탐구하는 과정 중에 얻어지는 훈장과 같은 것이죠. 노벨상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인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정을 다해 연구에 몰두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주어진다고 생각해요.”

―(정의찬) 우리나라엔 과학관이 몇 개나 있나요.

“권역별 국립과학관과 각 지역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테마과학관 등 128개 과학관이 있어요. 권역별 국립과학관으로는 과학기술사·자연사 등을 주제로 한 중앙과학관(대전), 첨단과학기술을 소개하는 과천과학관, 산업기술과 에너지를 놀이·체험으로 배우는 대구과학관, 빛과 예술·과학이 만나는 과학놀이터 광주과학관, 수송·원자력·의학을 테마로 한 부산과학관이 있어요. 또 각 지역에는 국내 유일의 어린이 전문 바다과학관인 목포 어린이바다과학관, 천수만의 생태를 한눈에 알아보는 홍성조류탐사과학관, 최첨단 5D 360도 원형 입체영상과 발자국 진품 화석을 볼 수 있는 고성공룡테마과학관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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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홀로그램 공연’ ‘World It Show 2016’ ‘DMC 페스티벌 2015’(왼쪽부터) 등의 행사에 참여한 최양희 장관.

―(오준석) 얼마 전,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라는 대토론회가 열렸는데요. 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요.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결합돼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업이 물건을 생산하는 방식과 우리가 사는 사회의 구조가 크게 바뀌는 것을 의미해요. 지난 3월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국을 통해,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 이상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확인한 바 있죠. 앞으로 이 같은 변화가 진행되고, 스마트한 기계를 통해 무인화·자동화가 확대될 거예요. 일상은 더욱 편리해지고 사람들은 창의성이 필요한 일에 좀 더 전념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주서연) 중학교는 2017년부터, 초등학교는 2018년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한다는 뉴스를 봤어요. 그렇다면 영어나 수학처럼 사교육을 해야 하는 건지 걱정됩니다.
“창의적·논리적 사고력과 문제의 발견·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 본질이에요. 단순히 코딩 스킬을 암기하게 하는 사교육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도 배울 수 있죠. 공교육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어요. 초등학교의 경우 5·6학년 담임 선생님이, 중학교는 정보 교과 담당 선생님이 가르치는데요. 정부에서는 교사 연수를 통해 SW교육 역량을 충분히 갖춘 선생님들이 학교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정의찬)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장관님은 어떻게 창의력을 키우셨나요.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아요. 예를 들어 우리는 항상 세계지도를 북반구가 위로 가게 붙여놓고 보죠. 그런데 우주에서 보면, 위·아래가 의미 없어요. 지구가 움직이니 남반구가 위로 오게 볼 수도 있죠. 이런 식으로 다르게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답을 만들어 보세요. 저도 늘 의문을 갖고 ‘왜’라는 질문을 했고, 이것이 창의력 키우는데 좋은 방법인 같아요.”

―(김지연) 장관님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는지, 또 어린 시절 어떤 학생이었는지 궁금해요.
“제가 답하기 전에 질문 하나 할게요. 기자님들 꿈은 무엇인가요?”

(김지연)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요.”

(오준석) “레고 빌더요.”

(정의찬) “운동선수요.”

(주서연) “외과의사요.”

“오, 멋지네요. 1960년대 학생들에게 꿈을 물으면 대부분 선생님이나 대통령이었죠. 그때는 요즘처럼 꿈이 다양하지 않았어요. 살기 어려웠고 주변에 성공한 사람들도 드물었죠. 저는 과학에 특별히 흥미가 많았어요. 책 읽기를 좋아해 우주·생명·자연에 대한 책을 읽었죠. 또 이것저것 만들기도 즐겼어요. 그래서 자연스레 과학과 기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과학기술가라는 꿈을 가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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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 6기 학생기자들이 최양희 미래부 장관을 만났다. 주서연·오준석·정의찬·김지연(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질문을 하고 있다.

―(주서연) 장관과 교수 중에 어떤 직업이 더 보람 있으신가요.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대부분 장관이 되기 전에 교수 생활을 했다고만 알고 계시는데, 교수가 되기 전에는 10년 이상 연구원이었고, 장관이 되기 전에 회사에서도 잠깐 근무했죠. 평균 수명이 길어졌는데, 평생을 한 가지 직업으로 지내기란 어려운 것 같아요. 직업을 규정하기보다 가치와 신념을 가지고 평생 유지하는 것이 더 보람된 것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정직한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어떤 직업을 갖든 그 신념을 지키는 것이 더 보람된다는 거죠.”

―(오준석) 저의 취미와 관심사는 레고 조립입니다. 하지만 레고는 그만하고 공부하라는 엄마의 성화에 많이 힘들어요. 장관님은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레고에 푹 빠지셨군요. 저도 예전에 아들과 같이 레고 만들기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주어진 대로 만들다가 나중에는 재료가 다 섞여 마음대로 만들었죠. 새로운 구상을 하고 작품을 만드는데 재미를 붙이기도 했어요. 오 기자님도 이렇게 부모님과 같이 새로운 방식으로 레고 즐기면 어떨까요.”

―(오준석) 저도 아빠와 함께 레고를 만드는데, 엄마가 반대하셔서요.
“하하(웃음) 그럼, 부모님 중에 아빠의 지지를 얻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보면요. 그리고 아빠와 함께 찬찬히 엄마를 설득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정의찬) 저는 쉬는 시간에 스포츠, 특히 좋아하는 야구를 하면 마음이 개운해집니다. 장관님은 업무 이외에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어린 시절에는 다양한 취미를 갖는 게 어려웠어요. 학교에서 하는 특별활동 시간에 하는 것이 다였고 독서나 글쓰기 같은 것이 많았습니다. 저도 글쓰기 반에서 꾸준히 글을 썼어요. 하루는 선생님이 제가 쓴 시가 좋다며 매일 한 편씩 시를 써오라고 했어요. 매일 한 편씩 쓰면서 시 쓰는 일이 어렵지 않게 됐고 요즘도 가끔 시를 쓰기도 해요. 혹시, 1만 시간의 법칙을 아나요? 뭐든 잘하려면 하루 3시간 10년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죠. 저도 그랬던 것 같아요. 일정 단계를 넘어가려면 그만큼 인내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죠. 요즘은 주말에 시간을 내서 마당에 채소 기르기, 꽃 가꾸기를 해요. 또 가벼운 등산도 즐깁니다. 집 근처 산에 가서 여러 등산로를 산책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공상과학소설과 영화도 틈틈이 보고 있죠.”

―(주서연) 마지막으로 소중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요.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많이 고민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뭔지 발견했어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도 깨닫게 됐죠.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나를 알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거든요.”

기획·진행=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사진=전민규 기자 storymin@joongang.co.kr,
글=김지연(용인 신일초 6)·오준석(서울 강일초 6)·정의찬(서울 계성초 5)·주서연(서울 윤중중 1)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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