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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 부회장, VIP 뜻으로 퇴진” 보도…사실은?

중앙일보 2016.11.0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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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는 청와대의 압력 때문에 사실상 퇴진하게 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종합편성채널 MBN은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과 CJ그룹 최고위층 인사의 전화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청와대가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녹음파일에서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너무 늦으면 진짜 저희가 난리가 난다”면서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CJ그룹 최고위 인사가 “VIP(박근혜 대통령 지칭) 말씀을 저한테 전한 것이냐”고 되묻자, 해당 수석비서관은 “그렇다”고 다시 답했다.

녹음파일은 지난 2013년말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당시 CJ그룹은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결국 이미경 부회장은 지난 2014년 10월 경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후 이 부회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물면서 가끔씩 자신이 애착을 보였던 문화행사 등에만 참석해 왔다. CJ그룹의 사정을 잘 아는 재계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에 머물면서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박근혜 정부에 찍혔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CJ그룹 측은 “딱히 할 말이 없다.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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