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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후보자가 흘린 눈물의 의미는

중앙일보 2016.11.03 14:59
 
김병준 총리 후보자는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일문일답에서 기자들이 눈물의 의미를 묻자 '걱정'이라는 표현을 시작으로 긴 답변했다.
다음은 문답 내용.

-지금은 사태 수습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 보인 눈물의 의미는 무엇인가.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참여정부에 참여하면서 (다시 울먹) 아무래도 걱정이 많았겠죠. 국가에 대한 걱정, 국정에 대한 걱정...그때 다 못했다,하고 싶은 것을. 다 못하고 좌절하고, 무너지기도 하고.

그 이후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로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지났다"라는 말씀에 나도 동의를 했고, 학교에 가서 강의를 하고 글 쓰고 했다. 그러면서도 늘 가슴이 아팠다. 왜 우리 세상이 이렇게 갈까. 나는 무력해서 아무 것도 할 수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또다시 이런 사태가 터지면서 대통령이 옳고 그르고 문제보다 우리가 북핵 걱정을 많이 하지만 북핵 이상으로,나도 해결하기 힘들겠지만, 우리 생활과 삶을 파괴할 만한 것들이 곳곳에 놓여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

무력감을 느끼던 차에 대통령께서 당신이 경제,사회 중심이 돼서 할 수 있느냐. 얘기해보니까 다른 부분도 상당히 많다. 국정교과서 뿐 아니라 재정 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사드 문제 의견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쪽이 옳은 것 같기도 하고 저쪽이 옳은 것 같기도 하고. 저렇게 볼 수도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제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과 총리의 생각이 다를 경우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도 단호한 답변을 했다.  대통령과 총리의 생각이 문제가 아니라 더 큰 틀의 협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문답.

-구체적으로 정책 집행해야 되는데 대통령과 총리 생각 다르면 그게 가능하나

"대통령과 총리 맞다고 해도 국정 어렵다. 앞으로 협치 구도 아니면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다. 모든 사람이 같이 앉아서 협치하지 않으면 안되는 구도다. 대통령과 총리 의사 안 맞는 게 문제 아니라고 본다.
여야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뜻이 다 모아야 되는데, 큰 뜻으로 큰 그림을 그리다 보면 협치 정신이 살아날 것이라고 본다. 저는 대통령과 총리 사이에 의견이 다른 게 있다 하더라도 거기에 여야가 들어오고, 협치 구도를 만들면 그 속에서, 큰 그림 속에 용해될 것이 많다고 본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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