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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피뱅 VS 퍼피뱅…대세는 짧은 앞머리

중앙일보 2016.11.03 14:24
늘 똑같은 헤어스타일이 지겹다면 올 겨울에는 이마를 조금 내보이는 건 어떨까? 요즘 앞머리를 짧게 잘라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준 연예인들이 화제다. 지난달 24일 서울 신사동에서 열린 뷰티숍 ‘고원(KOWON)’ 오프닝 파티에 참석한 배우 정유미가 대표적이다. 눈썹 위로 훌쩍 올라오는 짧은 앞머리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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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앞머리로 시선을 집중시킨 배우 정유미 [사진 고원 제공]

▶개성 있는 앞머리를 원한다면…처피뱅
길이가 짧은 앞머리는 올 여름 가인(애프터스쿨)이 ‘처피뱅’을 선보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처피(choppy)’는 고르지 못하다는 뜻. 짧게 자른 앞머리 끝이 가지런하지 않고 들쑥날쑥한 것이 특징이다. 이후 설리, 루나(에프엑스), 민(미스에이), 배우 조윤희 등이 처피뱅 열풍에 가세했다.

처피뱅 유행의 포문을 연 가인의 모습은 짧은 단발머리에 들쑥날쑥한 앞머리 때문에 영화 ‘레옹’의 여주인공 마틸다를 연상시킨다. 반면 설리의 처피뱅은 한층 여성스럽다. 눈썹 위로 올라가는 길이지만 가인과 비교해 조금 더 길고 풍성하게 앞머리를 내려 지나치게 짧다는 느낌은 안 든다. 설리의 헤어 담당인 뷰티숍 멥시의 서윤 원장은 “가운데는 짧고 양 옆은 살짝 긴 형태가 포인트”라며 “도톰하고 또렷하게 그린 눈썹과 잘 어우러져 인형 같은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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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고 싶은 처피뱅을 선보인 조윤희 [사진 영화 럭키]

배우 조윤희의 스타일은 보다 ‘현실적’이다. 귀 옆에 잔머리를 남겨 한층 자연스러워 보인다. 처피뱅 스타일의 파격이 부담스럽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헤어스타일리스트 이지혜씨는 “시선을 한눈에 확 잡아끄는 헤어스타일을 원할 때 처피뱅을 추천한다”며 “얼굴형이 길고 좁거나 이마가 넓은 경우, 눈썹 위로 살짝 올라오는 처피뱅을 하면 얼굴형의 단점을 가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광대가 발달한 얼굴형이거나, 얼굴이 둥글고 통통하다면 처피뱅은 피하는 게 좋다. 단점을 오히려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웨이브를 더해 사랑스럽다, 퍼피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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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곱슬곱슬한 퍼피뱅을 한 배우 김고은 [사진 치즈인더트랩 페이스북]

파격적인 처피뱅이 부담스럽다면 ‘퍼피뱅’ 스타일도 주목할 만하다. ‘퍼피(puppy)’ 즉, 강아지같이 곱슬곱슬한 웨이브를 더한 앞머리로 처피뱅처럼 앞머리 길이는 짧지만 숱이 더 많고 볼륨 있게 연출한 스타일이다. 올 봄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서 선보인 배우 김고은의 앞머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웨이브를 넣어 곱슬곱슬한 김고은의 앞머리를 조금 짧게 다듬은 것이 퍼피뱅 스타일이다.

처피뱅이 시크하고 센 느낌이라면, 퍼피뱅은 귀엽고 발랄한 매력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배우 정소민과 가수 리지(애프터스쿨), 수영(소녀시대) 등이 퍼피뱅을 선보였다. 그 중 짧은 단발머리에 퍼피뱅을 더해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인 배우 정소민이 눈에 띈다. 앞머리 길이는 짧지만 끝에 가벼운 웨이브를 더해 소녀 같은 귀여운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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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살짝 웨이브를 넣어 귀여움을 더한 애프터스쿨의 리지 [사진 서울 패션 위크 제공]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리지는 한층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일명 ‘추사랑 앞머리’라고 불릴 만큼 짧게 올라온 앞머리를 연출했는데, 처피뱅보다 숱을 많이 내고 웨이브까지 넣어 안정감을 더했다. 특히 리지는 단발머리가 아닌 어깨를 타고 흐를 정도의 긴 헤어스타일이라 우아한 여성미도 놓치지 않은 것이 신의 한수.

리지의 스타일을 담당한 뷰티숍 제니하우스 청담힐의 김유미 디자이너는 “앞머리 전체를 한 번에 드라이하기 보다는 미니 아이론(고데기)으로 조금씩 가닥가닥 꼬아야 웨이브가 어색하지 않고 한층 발랄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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