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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웹소설, 올해 800억 시장

중앙일보 2016.11.03 01:03 종합 26면 지면보기
손 안의 우주. 모바일로 5분 안에 읽을 수 있는 웹소설은 이제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새로운 원천소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열림원)은 드라마 수출 전부터 대만에 출간돼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고.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역시 중국 웹소설이 원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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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열풍을 잇는 후발 주자들도 대거 대기 중이다. 2013년 웹소설 서비스를 출시한 네이버는 챌린지리그·베스트리그·오늘의 웹소설 등 승급 단계를 만들었다. 누구나 웹소설을 연재할 수 있는 챌린지리그에서 일정 조회 수 이상 등 자격을 갖추면 베스트리그로 진출하는 식이다. 이같은 체계적인 관리에 힘입어 정식 연재 작품 250여개 중 30% 이상이 종이책으로 출간되고, 10%가 영화 및 드라마 판권을 맺는 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가고 있다.

모바일로 5분 안에 쉽게 읽어 인기
해외 번역판에 드라마 제작까지

네이버가 로맨스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 웹소설 전문 사이트 조아라·문피아 등은 장르 문학에서 시작한 만큼 판타지에 조예가 깊다. 2008년 정액제 도입 전에 연매출이 10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던 조아라는 ‘메모라이즈’(누적 조회수 6800만) 등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지난해 매출 125억원을 기록했다. 문피아 역시 비슷한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10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2014년 200억, 2015년 400억 대로 올해는 최소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장민지 주임 연구원은 “누구나 쉽게 읽고 쓸 수 있어 웹툰보다 진입 장벽이 낮은 것이 강점”이라며 “하위문화였던 장르문학이 모바일을 통해 대중성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플랫폼으로 변형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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