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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가치 높인 뒤 빅2 체제 전환”

중앙일보 2016.11.03 01:00 경제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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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조선 빅3’ 체제 유지 결정에 대한 부정적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 정 사장은 2일 대우조선해양 서울 다동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대우조선을 정리하지 않고 ‘빅3’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알맹이 없다’는 비판이 많지만 현 상황에서는 대우조선 정상화가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막대한 사회적 비용 때문에 대우조선을 폐쇄할 수 없고, 빅2(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는 대우조선을 인수할 여력이 없는 만큼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중국과 경쟁을 위해서는 앞으로는 ‘빅3’보다는 ‘빅2’ 체제로 가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 (대우조선을) 폐쇄하는 것보다 상품 가치를 높여 ‘빅2’체제로 가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정성립 사장, 부정 여론 잠재우기
“직원 아파트 팔아 8000억 더 마련”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31일 대우조선 회생을 골자로 한 조선업 경쟁력 강화안이 발표된 뒤 쏟아진 ‘밑빠진 독에 물붓기’ 지적에 마련됐다. 정 사장은 "대우조선이 어디와 합병하든, 회사 이름이 무엇이 되든 상관없다”면서 "하지만 거제 옥포에 있는 시설과 기술·잠재력을 국가 대계를 위해 살리는 방향으로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사장은 "5조2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에서 현재 1조5000억원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며 “옥포조선소 인근 직원용 아파트 단지 매각 등을 추진해 8000억원을 더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사장은 미르·K스포츠에서 출연 요구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제가 아는 한 그런 접촉은 없었다”고 답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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