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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최순실 줄 돈은 있어도 ‘깔창 생리대’ 바꿔줄 돈은 없어요

온라인 중앙일보 2016.11.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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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 최순실 줄 돈은 있어도 ‘깔창 생리대’ 바꿔줄 돈은 없어요

1.
내년 저소득층 청소년들은 다시
‘깔창 생리대’를 쓰게 생겼습니다.

2.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예산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안 잡혔기 때문입니다.

3.
반면 최순실과 차은택이 기획한
문화융성 사업엔 내년도에만
2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4.
당장 청소년들은 생리대가 없어서
내년부터 신발 깔창을 쓰게 생겼는데,
문화를 융성하고 ‘창조경제’를 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5.
‘생리대 살 돈이 없어 1주일 내내
수건을 깔고 누워 있었다.’
‘신발 깔창으로 생리대를 대신했다’

지난 6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면서, 국회는 부랴부랴
올해 생리대 지원 예산을 마련했습니다.

6.
이건 어디까지나 올해 예산입니다.
그럼 내년은?
복지부도 여가부도 ‘생리대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습니다.

7.
반면 ‘비선 실세’들의 입맛에 맞는 정책엔
수백수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차은택씨가 추진한 문화융성 사업이 대표적입니다.

8.
“문화창조융합벨트가 문화 콘텐트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지원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창조경제처럼 참 이해하기 힘든 단어로
구성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에
6000억원의 혈세가 투입됩니다.

9.
청소년들이 생리대가 없어 깔창을 까는
나라에서 대체 어떤 문화를 '창조'해서
'융합'할 건지 궁금합니다.

10.
‘깔창 생리대’ 예산이 문제가 되자
예산 편성 의무가 없다던 복지부는
여가부의 등을 떠밀어서 사업을 맡겼습니다.

11
그런데 정작 사업을 떠맡게 된 여가부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세우지 않았습니다.

12
사업을 하려면 검토에 심의에
6개월이 넘게 걸리는데 아무런 대비가 안 된겁니다.

13.
계획은 없지만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14.
여가부는 지자체와 기업에 사정을 해서
어떻게든 아이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15
무계획도 이런 무계획이 없습니다.
앞날은 생각도 안 하다가 이제와서
고작 생각해 낸 게 기업 등 떠밀기입니다.

16.
“이미 시작한 사업인데
내년 계획은 어떻게 짜야 할지 모르겠다.“
-서울시 관계자-

정부가 이렇게 헤매고 있으니
지자체도 도무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17.
국민의 삶이 어떻게 되든 행정과 절차부터 중시하는
정부 덕택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참으로 밝다는 생각이 다시금 듭니다.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구성: 박범준 인턴 park.beomjune@joongang.co.kr
디자인: 서예리 인턴 seo.yer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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