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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진 전격 교체 문서 하루 전 최순실에게 전달"

중앙일보 2016.10.24 20:35
 


JTBC는 최순실씨가 국무회의와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 민감한 청와대 내부 문서도 발표 전에 받았다고 보도했다. 문서를 주고받으며 내용을 고친 흔적도 확인됐다.

24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2013년 8월 5일에 전격 단행한 청와대 비서진 교체와 관련한 자료를 최씨가 받은 건 하루 전날이었다. JTBC가 단독 입수한 자료 중에는 '국무회의 말씀'이란 제목의 문건도 있었다.

JTBC에 따르면 마지막으로 문서를 열어본 시간은 2013년 8월 4일 오후 6시27분으로 돼있다.

문건에는 청와대 비서진 교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이 들어있었다.

청와대는 하루 뒤인 5일 오전 허태열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을 대거 교체했다.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이 새 비서실장으로 등용됐다. 정무수석과 민정수석, 미래전략수석, 고용복지수석이 교체됐다. 비서실장을 비롯해 10명의 수석비서관 중 4명이 교체된 전격 인사였다.

청와대가 이를 발표한 것은 이튿날(5일) 오전이었다. 최씨가 청와대 인사 결정을 하루 전에 미리 알았던 것이다.
 
靑 인사 포함 내부문서 하루 전날 받아
JTBC에 따르면 최씨가 받은 대통령의 연설문에는 붉은색으로 고친 흔적도 여러 곳에서 발견된다.

'21차 수석비서관회의'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곳곳에 밑줄이 쳐져 있고 내용 순서를 바꾼 수정 흔적이 있었다고 JTBC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문건은 2013년 10월 31일 오전 8시 19분에 마지막으로 수정됐다. 박 대통령 서유럽 순방을 앞두고 개최된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였다. 수석비서관 회의는 문서가 수정된 직후인 같은 날 오전 10시에 열렸다.

JTBC에 따르면 이 문서가 작성된 PC의 아이디는 '유연'이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과 같다. 취재 결과 이 파일은 다른 컴퓨터로 전달됐다가 수정된 뒤 다시 최씨의 컴퓨터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단 이 파일을 최씨가 직접 고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JTBC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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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임장혁·문희철·채윤경·정아람·정진우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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