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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의도연구원 대선캠프 전환 추진…당내 “반기문 싱크탱크 만들어주나”

중앙일보 2016.10.24 03:00 종합 8면 지면보기
새누리당이 자체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을 차기 대선주자를 위한 대선캠프 체제로 전환시킨다. 당 핵심 관계자는 23일 “이정현 대표는 최근 김종석 여연 원장을 따로 불러 ‘차기 여권 대선주자를 위한 대선캠프로 전환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표의 이 같은 지시는 ‘대선후보가 확정되는 시기가 늦어질 수 있기 때문에 누가 후보가 되든 여연이 바로 대선캠프의 싱크탱크가 될 수 있게 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반 총장 “귀국 뒤 어떤 역할할지 고민”

이에 따라 여연은 경제·교육, 정치 개혁, 국가 안보 등 대선에서 핵심 공약으로 내세울 수 있는 대형 과제들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내부 조직도 이러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전환한다. 여연은 앞서 4·13 총선을 앞두고 비전2016위원회를 발족해 13개 분야 각계 전문가 100여 명과 함께 공약을 개발했다.

당내에선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을 고려해 대선 싱크탱크를 일찍 가동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책공간 국민성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정책네트워크 내일’(2기)을 잇따라 출범시키며 대선용 싱크탱크를 꾸렸다. 김 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여연은 공조직이기 때문에 누가 대선후보가 되든 그 후보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가 쌓은 경험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국에 돌아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친구 등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내년 1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10년 동안 일군 성과를 한국 국민에게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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