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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혁명적 변화의 폭풍 속으로 뛰어들겠다" 대선출마 선언

중앙일보 2016.10.24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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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트위터에서 발췌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사실상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23일 전국 SNS 지지자들과 함께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두려움을 뚫고 국민혁명의 폭풍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 결의를 다졌다.
 
'손가락혁명군 다 모여 작당모의하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3000여명이나 참석했다.
 
분위기가 뜨거워지며 이 시장도 감격한 듯 참석자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이 시장은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마음은 먹었다. 빨리 하려고 한다. 저와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그때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장은 "정말로 심각한 변화가 요구되는 위기상황에선 환관대작이 아니라 변방의 장수가 역할을 할 때가 올 것"이라며 '변방 장수론'을 내세웠다.
 
그는 "우리 국민이 가진 거대한 좌절과 절망을 분노로 조직할 때, 함께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때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맞게 될 것"이라며 "제가 먼저 두려움을 뚫고 혁명적 변화, 국민변화의 폭풍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국에 대해 "불공정하고 반칙이 횡행하며 국민은 좌절하는 등 대한민국이 체제말기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걸린 병명을 '심장비대말단괴사증'이라 진단했다. 

소수에게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돼 커지면서 사회 저변이 메말라 죽어간다는 의미다. 그는 이 병의 처방전으로 '억강부약'(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는 뜻)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지금까지 기득권이 정보를 독점했다면 이제는 국민들 스스로 스마트폰으로 무장해 정보를 만들고 전달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단합된 하나의 목소리로 정치에 압력을 가하며 요구를 관철하는 시대가 왔다"며 SNS를 활용한 변화의 가능성을 역설했다. 

이어 대만 총통선거, 미국의 버니 샌더스 열풍 등을 언급한 뒤 "국민이 정치주체로 나서는 세계적인 거대한 흐름에 대한민국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역사에 커다란 태풍이 준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순실'(최순실) 전제국가다" "전쟁 나면 어떡하나 걱정할 정도로 공식적 권력들의 패악은 상상을 초월한다" "입장이 다른 정치집단은 수용하되 정치의 이름 아래 숨어 있는 범죄자, 부정부패자, 독재자, 친일파는 작살내야 한다" 등 특유의 직설적이고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이 시장은 토크 콘서트에 앞서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을 방문했고, 콘서트 후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의 백남기 농민 빈소를 찾았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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