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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 못찾아…은행으로 가는 기업 돈

중앙일보 2016.10.24 01:00 경제 6면 지면보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업의 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은행의 예금잔액(1207조7393억원) 중 기업이 맡긴 돈은 357조2485억원이었다. 지난해 말(348조554억원)에 비해 9조1931억원(2.6%)이 증가한 수치다. 기업의 은행 예금은 지난해 한 해 동안 26조7894억원 증가했다. 2011년(28조1505억원)이후 4년 만에 최대치다.

올들어 8월까지 9조 넘게 늘어
가계의 예금 증가세는 둔화

중국의 성장세 둔화, 기업의 구조조정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기업의 자금이 투자보다는 저축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13일 발행한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설비 투자는 지난해보다 3.9%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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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가계의 은행 예금은 증가세가 둔화됐다. 가계의 은행 예금은 8월 말 기준 567조598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3990억원(1.5%) 느는데 그쳤다. 특히 7월 570조1879억원, 8월 567조5986억원 등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저금리로 인해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주는 2금융권으로 가계 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말 저축은행·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의 예금 잔액은 517조999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말(491조6669억원)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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