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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최순실, 잘못했으면 조사해서 바로잡아야"

중앙일보 2016.10.21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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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의 전 남편 정윤회씨. [중앙포토]


미르ㆍK스포츠 재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60)씨의 전 남편 정윤회(61)씨가 “(전 부인이라도) 잘못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채널A와의 인터뷰 자리에서다.

이날 정씨는 “(최씨 의혹은) 나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면서도 “물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조사해 잘못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순실씨가 법적인 테두리에 어긋나는 행위를 했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정씨는 지난 2001~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미래한국연대를 창당했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지난 2014년 말 특정한 직책 없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최순실씨에 앞서 정씨가 먼저 ‘비선 실세’ 의혹을 받았지만 현재는 청와대ㆍ여당 측과 일정한 교류마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대통령한테 내가 서운할 것도 없고, 혼자 이러고 살고 있다”라면서 심경을 표현했다.

다만 정씨는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 입학 특혜 논란에 휩싸인 점에 대해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나도 속상하더라”면서 “(딸은) 5살 때부터 열심히 새벽부터 가서 엉덩이에 진물이 나고 그렇게 해서 실력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에 혼자 거주 중인 정씨와 달리 최씨 모녀는 최근까지 독일에 머물다가 국내에서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거진 직후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독일에서 지난해 11월 ‘비덱 타누우스’라는 이름의 호텔을 사들였으나 정작 숙박업에 관심을 보이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또 호텔 주변의 집 2채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윤회씨는 지난 1995년 최씨와 결혼해 2014년 4월 이혼했다. 지난 2월 전 부인 최모씨를 상대로 재산분할 소송을 냈다가 지난달 급작스레 소를 취하했다.  최씨는 고(故) 최태민 목사의 딸로 재산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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