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프리카TV 주가, 인기 BJ 이탈에 14% 급락 …개인광고 규제에 유튜브行

중앙일보 2016.10.21 18:27
기사 이미지

아프리카TV가 문제삼은 BJ 방송. 일본 모델 겸 배우 시노자키 아이가 모바일게임 아케론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 왼쪽부터 시노자키 아이, 대도서관, 윰댕. [사진 아프리카TV 캡쳐]


인터넷 방송업체 아프리카TV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유명 인터넷 1인 방송진행자(BJ) 일부가 유튜브 같은 경쟁업체로 이탈하면서 이번 주에만 주가가 14%가량 떨어졌다. 더군다나 인터넷 방송을 대상으로 한 정부의 직접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어 악재가 겹쳤다.

아프리카TV는 21일 전일 대비 1% 오른 2만51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붙어 반등했지만 직전 4거래일 간 15.3% 떨어졌다.

특히 유명 BJ에게 들어온 상업 광고의 수익배분을 놓고 아프리카 TV 측과 BJ 사이에 ‘파이 다툼’이 발생하면서 양측 간 갈등은 증폭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일 인기 BJ ‘대도서관(본명 나동현)’ㆍ‘윰댕(본명 이채원)’ 부부의 방송에 일본 배우 시노자키 아이가 등장하면서다. 모바일게임 ‘아케론’ 홍보모델인 시노자키 아이는 게임 홍보를 위해 해당 방송에 출연했다. 이들 출연진은 해당 방송에서 아케론을 소개하면서 사전예약 페이지를 홍보했다.

아프리카TV 측은 ”사전 신고 없이 상업방송을 했다“며 대도서관ㆍ윰댕 부부에 대해 7일 방송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대도서관과 윰댕은 지난 17일 ”아프리카TV에서 더는 방송을 하지 않고 유튜브로 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먹방(먹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방송)’으로 유명한 또다른 인기 BJ ‘밴쯔(본명 정만수) 도 20일 유튜브 행을 선택했다. 유명 BJ들이 줄줄이 유튜브 이적을 선언했고, 아프리카TV 주가는 계속 미끄러졌다.

아프리카TV는 BJ들이 자체적으로 개인광고를 내보내면 이 중 일부를 송출료 개념으로 떼가고 있다. 아프리카TV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이번에 유튜브행을 밝힌 BJ 대도서관은 방송에서 “내게 들어온 광고를 방송하는데 왜 아프리카TV에 돈을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는 BJ의 개인 광고나 수익활동에 대한 별다른 수수료가 없다.

인터넷 방송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최근 거세지는 상황도 아프리카TV엔 악재다. 올해 국정 감사에서도 인터넷방송 BJ들의 일탈이 언급됐다. 아프리카TV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정부는 1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사들이 BJ의 음란ㆍ폭력 방송을 알고도 이를 중지지키지 않을 경우 해당 방송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최대 2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마련, 연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