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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미르 실무자 소환

중앙일보 2016.10.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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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1일 K스포츠재단 정동구 전 이사장과 미르재단 실무자 등을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 한웅재) 관계자는 “오늘 오전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었던 정동구 한국체대 명예교수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미르재단 실무자 2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재단 설립 허가를 관할하는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부서 국장급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두 재단 설립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하는 한편, 최순실(60)씨 등 관련자의 통화내역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분석에 나섰다.

현 정권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씨의 미르ㆍK스포츠재단 사유화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철저한 수사’를 주문함에 따라 검찰의 수사속도가 빨라지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팀(형사8부)는 부장검사 등 4~5명의 검사가 수사를 진행 중”라며 수사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르재단(지난해 10월 설립)과 K스포츠 재단(올해 1월 설립)은 통상 1주일 정도 걸리는 다른 재단과 달리 두 재단은 신청 다음날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아 특혜 의혹이 나왔다. 그러면서 설립에 개입한 실세로 최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이 거론됐다. 특히 두 달만에 10대 대기업에서 770억원대 출연금을 조성했고, 일부 기업에선 “사실상 강압이 있었다”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도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검찰은 K스포츠재단 정 전 이사장과 미르 실무자를 상대로 ▶설립 과정에서 청와대나 최씨의 개입이 있었는지와 ▶출연금 모금 과정에 강압 여부 ▶최씨의 재단 기금 사적 유용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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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스포츠재단 경우 대기업에서 모금한 자금을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가 소유한 회사에 지원하려 시도한 정황도 있어 검찰은 이에 대한 사실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더불어 K스포츠재단이 최씨 모녀의 독일 전지훈련 숙소를 구해주기 위해 직원을 독일 현지에 파견한 부분도 조사 대상이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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