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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7 방수 기능이 사람 살려"…"아이폰7 견제" 시선도

중앙일보 2016.10.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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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삼성전자 갤럭시S7 국내 체험 행사 `방수체험존`에서 관람객들이 물에 잠긴 갤S7으로 `셀카`를 촬영하며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잇단 배터리 폭발 사고로 단종된 가운데, 다른 기종인 갤럭시S7의 방수 기능 덕분에 목숨을 건진 사연이 알려졌다.

호주 빅토리아 주에 사는 카일리 밀러는 1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호주법인 페이스북에 메시지를 남겼다. 바다에 빠져 조난됐던 남편이 갤럭시S7으로 구조대를 불러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밤 카일리의 남편 닉 밀러는 빅토리아주 서부 해안에서 친구 3명과 함께 낚시를 하다 폭풍우를 만났다. 물이 차오르던 배는 16일 오전 3시쯤 완전히 가라앉았고 닉과 일행들은 바다에 뛰어들었다.

어두운 밤 차가운 물 속에서 하염없이 구조자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닉은 자신의 스마트폰에 방수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냈다. 바닷속 주머니에서 꺼낸 갤럭시S7은 다행히 정상 작동됐다. 닉은 전화를 걸어 구조 요청을 하고 플래시 라이트를 켜 자신의 위치를 알렸다.

갤S7은 방수·방진 최고 등급인 IP68(Ingress Protection의 약자. 앞자리 숫자는 먼지 침투에 대한 보호 등급, 뒷자리 숫자는 침수에 대한 보호 등급)로 수심 1.5m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다.

카일리는 삼성에 보낸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삼성의 방수 폰 덕분에 어젯밤 남편이 무사히 돌아왔다”면서 “남편을 나와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준 삼성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한국의 네티즌들은 “갤노트는 어떨지 몰라도 S7 방수기능이 좋은 건 인정할 만 하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연이 공개된 시점에 의문을 갖기도 했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7은 21일 공식 개통을 시작한다.

네이버 아이디 ‘geok****’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아이폰 출시 앞두고 너무 의도가 보이네”라고 적었다. 네이버 아이디 ‘lhh2****’는 “왜 하필 이 시기에? 갤노트7을 교환하는 소비자들에게 아이폰이 아닌 갤S7로 갈아타라는 느낌”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이폰7은 지난 14일부터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만 10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경쟁자인 갤노트7이 사라지면서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아이폰 사상 최초로 방수 기능이 추가해 화제를 모았다. 방수 기능 등급은 IP67로 삼성의 갤S7보다 한 단계 낮지만 1m 깊이의 물 속까지는 기능이 보호된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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