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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렌털서비스 이용해보니…

중앙일보 2016.10.21 01:15 종합 2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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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빌리면 선물처럼 포장된 채 배송된다.

SK플래닛의 패션 렌털 서비스 ‘프로젝트 앤’을 직접 이용해 봤다. 스마트폰에 앱을 깐 후 이용권을 사야 한다. 월 8만원짜리는 한 벌씩 최대 4회, 핸드백은 2회까지 대여 가능하다. 일부 고가·인기 제품은 개당 최고 1만원의 사용료가 더 붙는다.

월 8만원 내고 최대 4회
럭셔리 브랜드 고루 갖춰
사이즈 안 맞아 교환도

대여할 수 있는 브랜드는 국내외에 걸쳐 100여 개에 달한다. 옷은 자니 헤이츠 재즈, 푸시 버튼 같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세미 쿠튀르(이탈리안), 한노 베셀(독일), 조이(미국) 등 국내에 덜 알려진 해외 브랜드도 꽤 있다. 가방은 발렌티노·마크제이콥스·미우미우 등 럭셔리 브랜드가 대다수로, 스테디셀러부터 신상품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옷이든, 가방이든 기본 스타일보다는 한 끗 다른 디자인이 대부분이다.

파자마 스타일의 원피스를 빌려 봤다. 지난 시즌부터 유행인데 원래 가격(39만8000원)대로 샀다간 내년 봄에는 구식이 될 게 뻔해서였다. 신청 이틀 만에 박스를 받았다. 마치 선물처럼 종이로 곱게 포장돼 있었는데, 반환 시 필요한 스티커도 같이 들어 있었다. 이후 스웨이드 스커트, 화이트 블라우스를 신청했다. 소재·컬러 면에서 스크래치나 얼룩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상태는 양호했다.

경험해 보니 ‘패션 렌털=가성비’는 아니었다. 얼마나 잘 계획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 예컨대 스커트는 허리가 맞지 않아 입어보지도 못하고 교환했고, 원피스는 날이 갑자기 추워져 딱 한 번밖에 못 입었다. 반면에 블라우스는 특별한 저녁 모임 자리에서 빛을 발했다. 본전 생각이 나지 않으려면 ‘옷장 전략’부터 먼저 짜고 이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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